작성일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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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신병훈련과 병영생활, 군사작전 체계 등에 사물인터넷(IoT) 적용을 본격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농업·제조업·보건산업 등의 IoT 적용 논의는 있었지만 국방 분야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문제가 된 불합리한 신병훈련과 병영생활을 IoT 기반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모였다. 나아가 지휘시스템과 전투기·탱크 등 무기체계를 IoT로 연결해 지능형 전투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방 분야별 IoT 도입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새해 3월까지 IoT 도입을 위한 현황 분석을 실시하고 12월까지 관련 정책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2016년부터 시범과제와 다 부처 협력과제를 추진하고 2017년부터 빅데이터와 연계, IoT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래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IoT 신사업 육성전략이 적극 추진됐지만 국방 분야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군에 IoT를 적용하기로 하고 창조국방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IoT 도입이 가능한 국방 분야는 신병훈련, 병영생활, 감시·정찰, 사건·사고 예방, 군수품 물류혁신, 군 의료체계 등 다양하다. 이 중 IoT 기반 신병훈련과 병영생활 개선이 먼저 추진된다.
병사가 체온이나 혈압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시계 등을 착용, 실시간 신체정보를 파악해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에 대비한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 병사 위치 파악과 군 폭력 등 사고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 식별도 가능하다. 육군훈련소는 IoT 기반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군사전략에도 IoT 적용이 추진된다. 초기 소대 규모의 특수부대원 대상으로 웨어러블 형태의 디바이스를 지급, 각종 무기체계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전투 현장에서 즉시 대응력을 높인다. 단계적으로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등 대규모 전투시스템 적용으로 확대한다.
국방부는 국방 IoT 도입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신병훈련과 병영생활, 군사작전, 군 물류 및 의료체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IoT 구현을 지원하는 국방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IoT에 활용할 디바이스 선별 작업도 진행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체 디바이스 개발보다는 상용 디바이스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IoT 구현을 위한 네트워크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롱텀에벌루션(LTE) 등 다양한 무선 상용망을 놓고 고민 중이다. IoT 활용에 따른 보안체계도 구축한다. 생체정보 활용 등을 위한 관련 법·규정 등도 정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연구와 시범과제를 실시, 군 현장에서 가장 적합한 IoT 구현 방안을 찾아 영역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군에 IoT를 도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보안 체계 확보, 관련 제도 개선”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군 IoT 활용 추진계획 / 자료: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