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의장 "한국 벤처 생태계에 1천억 투자"

IoT-5G 분야 등 유망 스타트업 기업 선발

인터넷입력 :2015/07/01 10:49    수정: 2015/07/01 13:28

이재운 기자

퀄컴이 한국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방한중인 폴 제이콥스 퀄컴 이사회 의장이 1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미래 혁신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한국의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1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퀄컴코리아 측은 밝혔다.

퀄컴은 투자 전문 자회사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를 통한 직접 투자는 물론, 외부 벤처 캐피털을 통한 투자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퀄컴은 이번 투자 확대 발표의 일환으로 1일 유망 벤처 및 중소기업과 성장자금이 필요한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산하 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김영덕 성장사다리펀드 자문위원장(왼쪽)과 폴 제이콥스 퀄컴 이사회 의장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퀄컴코리아]

성장사다리펀드는 퀄컴 벤처스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2015년말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사물인터넷(IoT)과 5G 분야를 비롯한 첨단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기업의 선발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퀄컴은 또 국내 모바일 생태계에 투자하는 다른 벤처펀드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퀄컴은 한국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 4년 간 퀄컴 벤처스를 통해 부품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2건이 넘는 투자를 이어왔다.

퀄컴은 2015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증권 서비스 업체 두나무와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 그리고 빅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 플레이트를 비롯해 총 3개 회사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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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제이콥스 퀄컴 의장은 “한국의 미래를 밝히는 협력 활동을 더욱 확대시켜나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퀄컴은 혁신을 견인하고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변화를 주도할 차세대 혁신가들과 한국 스타트업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25년간 한국과의 굳건한 파트너쉽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제이콥스 의장은 전날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 부사장 등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 보급 사업 후원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또 고려대와 KAIST 등 국내 석.박사 학생들에게 연구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구지원활동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