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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작황 휴대폰으로 원격 제어… '스마트 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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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작황 휴대폰으로 원격 제어… '스마트 팜' 키운다

입력
2015.07.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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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CT 기술 농업에 접목

새로운 '도농상생' 적극 실현

노동시간 절약에 생산성 23%↑

황교안(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무총리가 30일 김창근(오른쪽에서 첫 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교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농업 분야의 창조경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황교안(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무총리가 30일 김창근(오른쪽에서 첫 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교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농업 분야의 창조경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세종시 조치원읍과 연동면 일대가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30일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교에서 14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세종센터는 농촌과 도시를 첨단기술로 연결하는 새로운 ‘도농상생(都農相生)’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농업 분야에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농촌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세종센터에서 농업 벤처인들의 성공 신화가 만들어져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황 총리를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인 김창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치원읍의 옛 교육청사 1, 2층에 819.9㎡(248평) 규모로 문을 연 세종센터는 첨단기술 활용과 신산업 창업을 꿈꾸는 농업인들을 위한 작업공간, 원스톱서비스실, 사물인터넷(IoT)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설이다.

연동면 농가들은 이미 ‘창조마을’로 지정돼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SK와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비닐하우스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팜’, 유통과정 없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직거래 시스템 ‘스마트 로컬푸드’ 등 이 마을의 6가지 시범사업은 세종센터를 통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SK의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현재 100곳이 운영되고 있다. 농림부가 이 중 딸기 스마트팜 10가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생산성이 22.7% 늘었다. SK 관계자는 “원격 제어로 노동 시간이 절약되면서 일부 농민들은 수십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설 연휴 때 서울로 역귀성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스스로 생육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스마트팜 기능을 향상시키고 하반기에 IoT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농사를 지을 때 농산물 종류, 출하 시기와 생산량 등을 미리 기획할 수 있다. 또 구입시 생산 이력과 배송 정보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이르면 7월 중 세종시 도담동에 문을 연다.

연동면 예양리에 8,250㎡(2,500평) 규모의 ‘두레농장’도 9월까지 조성된다. 이 곳에서는 농민이나 벤처인들이 새로운 스마트 농업 기술을 검증해 볼 수 있다. 주요시설에 실시간 모니터링과 알림 기능이 있는 첨단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농작물 도난을 방지한다. 또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SK가 지원하는 인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우수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시험무대도 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대전센터 입주 기업 나노람다코리아가 농산물의 신선도와 당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센서를 개발 중”이라며 “이 기술과 세종센터의 시험 기능이 연동되면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센터와 SK는 10월까지 전국에서 농업 벤처기업 지원 대상을 공모,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업체에게는 사무공간과 초기 창업자금 2,000만원을 지원한다. 벤처 창업 지원금은 세종센터와 SK가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마련하기로 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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