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세미나에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주제발표로 나선 SK E&S 양지훈 매니저가 SPC를 설명하고 있다
기술세미나에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주제발표로 나선 SK E&S 양지훈 매니저가 SPC를 설명하고 있다

6일 혁신방안 기술세미나 개최

[가스신문 = 주병국 기자] 도시가스 배관 등 가스 공급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IoT,  AI 등 디지털 기반의 선진 안전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예방안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 중심의 예방 안전관리 체계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더불어 선진 안전관리시스템 도입과 실천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적절한 인센티브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와 한국가스학회(회장 이근원)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가스신문이 후원한  ‘선진 가스안전관리시스템 혁신방안’ 기술세미나가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제14회 서울 국제가스&수소산업전 부대행사로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1·2부로 나눠 진행된 기술세미나에는 도시가스업계 안전실무자를 비롯해 시스템 개발업계, 빅데이터 업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세미나 자리를 가득 메워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 앞서 한국가스학회 이근원 회장과 한국도시가스협회 정희용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선진화된 안전기술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기술세미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이번 기술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세미나에서는 1부 시간에는 △위험도 기반 순회점검 방안(SK E&S 양지훈 매니저) △드론 활용 안전관리 방안(충청에너지서비스 민영일 팀장) △정압기 이상 압력 발생 사전예측시스템 연구(경동도시가스 황인철 사원)  등 3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2부 시간에는 △ICT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구축사례(에이블맥스 박영모 상무) △미국 대규모 지하 수소 배관 위험성 평가와 안전관리(아주대학교 정승호 교수) 등 3개 부문에 대해 전문가들이 나서 현행 안전관리 수준과 선진안전관리시스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기술세미나에서는 민간기업이 주도로 한 선진관리시스템 중 하나인 배관위험성평가기법(SPC)에 대한 설명과 시스템 역할과 도입 기대효과 등에 대해 미래지향적 가능성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드론을 활용한 공급시설물의 안전관리와 기술 수준도 소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기술세미나 첫 발표자로 나선은 SK E&S 양지훈 매니저 “SPC는 위험도 수준에 따라 공급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등급을 나눠 효율적인 안전관리 이행은 물론 예방 안전까지 가능할 수 있어 SPC 도입시 향후 민간기업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연말 도입을 목표로 유관기관 및 협회와 논의 중이며,  선진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을 구현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급시설물 정기점검 주기를 완화하거나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해 민간기업이 스스로 도입하도록  정부의 '당근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충청에너지서비스 민영일 팀장은 드론 활용을 통한 공급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과 효과를 제시해 향후 더 많은 도시가스사가 교량첨가배관 등 관리가 어려운 현장점검을 드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사용자시설물인 아파트 입상배관에 대한 안전관리도 높여 가스사고 예방을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론 활용을 통한 안전관리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도제한 등 현실적인 규제를 완화와 민원해소 방안도 선행과제로 지적됐다.

‘정압기 이상압력발생 사전 예측시스템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경동도시가스 황인철 사원은 “정압기 이상 압력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안전관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표준화를 구현하고, AI를 활용한 예측분석을 통해 선진 예측시스템을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학교 정승호 교수가 수소를 공급하는 배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정승호 교수가 수소를 공급하는 배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부 기술세미나에서는 에이블맥스(주) 박영모 상무가 ICT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구축사례를 소개했다. 박 상무는 기반시설을 갖춘 도시가스 분야에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선진안전관리시스템 도입이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마지막 주제 발표자로 나선 아주대학교 정승호 교수는 미래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한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수소배관의 안전관리와 운영 그리고 안전영향 평가가 효율적으로 이뤄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또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위험관리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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