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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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최근 서울시가 내년부터 대규모 민간아파트를 지을때 ‘제로 에너지 건축물’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한 재생에너지의 독립 기준은 단위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과 비교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20%에서 100%까지인 건물이며 이를 통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게 된다.

KT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재생에너지 발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관심을 보이는 에너지는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로 분류되지 않은 ‘공기열’이다. 공기열은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에서 재생에너지로 분류돼 관련 시장이 성장 중이다.

KT는 ‘공기열 히트펌프’에 주목하고 있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에어컨과 비슷한 원리로 ‘냉매’와 ‘압축기’를 활용해 실내와 실외의 공기열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냉·난방과 더불어 온수까지 제공가능 한 것이 특징이다. 단 공기열 히트펌프는 공기가 아닌 열을 주고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기조화기’와의 결합이 필요하다.

류평 KT 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장은 “건물 에너지 비용 절감의 핵심은 ‘열원설비’로 냉·난방이 50%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탄소가 배출되지만 인덕션을 사용하면 탄소 배출이 되지 않듯이 소비과정에서의 전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T는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로 주로 활용되는 ‘지열’보다 공기열이 경제적이라고 바라봤다. 지열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하에 구멍을 뚫는 ‘천공’이 필수로 추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지상과 지하의 열교환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냉·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KT의 생각이다.

류평 본부장은 “공기열이 전력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지만 공기열을 가정용 전력을 지열은 일반용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량은 다르다”며 “지열은 천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원주택은 가능하지만 대도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기열 히트펌프와 관련해 KT는 ‘KT AI 빌딩 오퍼레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AI(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로 공기열 히트펌프를 관리해 고장이나 정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응신 명지대 IT&제로에너지 건축센터 교수는 “한국은 겨울에는 영하10도에 여름은 영상 40도까지 도달하는 기온차가 있기 때문에 설비의 제어가 어렵다”며 “KT와 같은 통신사를 통해 사물인터넷이나 클라우드와 결합한다면 제어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공기열이 재생에너지로 지정된다면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빌딩 중심의 B2B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 같고 관련 시장은 10년 내 1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기열과 관련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지역별 기후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수급상황을 고려해 광역자치단체의 조례로 공기열에 대한 재생에너지 포함 여부를 정하자는 항복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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