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오픈랜 글로벌 표준적합성시험 추진..."국내장비 해외진출 기반 마련"

오픈랜 얼라이언스 구성도
오픈랜 얼라이언스 구성도

5세대(5G) 이동통신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국제표준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시험할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내 최초로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표준적합성 시험규격을 기준을 적용한 표준적합성 시험에 착수했다.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무선접속망(RAN)을 구성하는 네트워크 장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에 개방형 소프트웨어(SW) 표준기술을 적용·개발하는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다. 오픈랜 얼라이언스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네트워크 장비 간에 원활한 상호연동이 가능해진다.

TTA는 에치에프알(HFR)에서 개발한 오픈랜 기반 무선장치(O-RU) 제품을 대상으로 오픈랜 얼라이언스 표준에 적합하게 기능을 하는지 시험한다. 글로벌 5G 시험장비 업체인 VIAVI와 함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시험환경을 활용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시험 결과를 통해 국내 오픈랜 장비업체의 기술 현황을 확인하고, 개선 사항을 민·관 공동으로 찾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오픈랜 국제 공인시험센터(OTIC)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TTA는 이후 O-RU 장비 뿐만 아니라 오픈랜 기반 데이터 분산처리장치(O-DU), 오픈랜 기반 중앙처리장치(O-CU) 등으로 시험 대상 장비를 확장하는 한편, 상호운용성 시험(IOT), 종단간 시험(E2E) 등 다양한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 선제적으로 오픈랜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 기업의 글로벌 오픈랜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은 해외 센터를 이용할 필요없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오픈랜 기반 신제품 장비 시험을 진행,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제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해 TTA 회장은 “5G 산업은 물론 다가오는 6G 산업에서도 활용될 오픈랜 기술에 대해 국내 개발제품의 신뢰성과 호환성을 확보하겠다”며 “국내 장비 제조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