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SKT CTO "AI 기술이 메타버스 고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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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7-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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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이프랜드'로 메타버스 시장 정조준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6일 인공지능(AI) 기술이 메타버스의 고도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46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에서 2025년 2800억 달러(약 32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T는 지난 14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정조준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했다.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SKT는 이프랜드 출시와 더불어 최근 김윤 SKT CTO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메타버스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 참가자들이 SKT 메타버스 플랫폼의 콘퍼런스 홀에 모인 모습. [사진=SKT 제공]

유수 기업들이 메타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메타버스는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현실 공간을 대체하거나 뛰어넘기보다는 아직 MZ세대의 놀이 문화 성격이 강하다.

김 CTO는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는 디지털 세상의 또 다른 나"라며 "하지만 아직 어색하다. 남들과 소통하기 어렵고, 검색은 활성화가 안 돼 있고, 생산성 있는 일도 하고 싶은데 조금 막연하다"고 말했다.

장차 메타버스를 더 고도화해 메타버스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AI 도입이 필수다. AI 기술이 메타버스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김 CTO의 설명이다.

김 CTO는 "데이터가 잘 확보되고, 여러 가지 기술적인 준비가 마련되면 AI 기술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AI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예전에 갔던 장소, 추억이 담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김 CTO는 "인터넷 세상이 메타버스로 들어오면 생길 수 있는 데이터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검색 엔진이 메타버스에서는 어떤 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게 할지, 음성 인식을 비롯한 많은 인터페이스 기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SKT는 이러한 맥락에서 AI 에이전트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메타버스는 게임이나 마케팅 수단에 머물러있다. 메타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커머스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메타버스가 이 단계까지 진화하기에는 수년이 소요된다는 것이 김 CTO의 시각이다. 

김 CTO는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아쉽지만 원하는 수준까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경험을 주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하드웨어도 웨어러블이나 콘택트렌즈까지는 아니더라도, VR 글라스 정도는 나와줘야 오디오와 비주얼 경험들이 좋아질 것이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일상이 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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