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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표준 기술 잡아라"…글로벌 연합체도 경쟁서 통합으로

송고시간2016-10-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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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F·올씬 얼라이언스 합병…삼성전자·LG전자도 한지붕 밑에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표준화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던 연합체들이 합병을 단행했다.

IoT 기술 표준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모여 단체를 꾸리고 몸집을 불리기 위해 경쟁하더니 정해진 적도, 친구도 없는 모습이다.

각각의 연합체를 주도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같은 IoT 표준화 연합체에 몸담게 됐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IoT 표준화 연합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와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는 최근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씬 얼라이언스에서 개발, 운영하는 IoT 오픈소스 '올조인'(AllJoyn)과 OCF가 개발 중인 '아이오티비티'(IoTvity)는 모두 OCF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OCF는 기존 올조인 기술의 호환성을 확보하면서도 새 표준을 제정, IoT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IoT 연합체 간의 이합집산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규모가 큰 두 단체의 합병 실현은 시장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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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란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통신으로 연결,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IoT 표준이 기기에 탑재되면 제조사와 관계없이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어 한층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예컨대 TV를 보던 중 세탁이 끝났다거나 문이 열렸다면 화면으로 그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오븐이나 가스레인지를 쓴 후에는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가동을 시작하는 등 생활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작동한다.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방대한 범위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히지만 아직 정해진 기술 표준이 없다.

이에 업체들은 연합체를 꾸려 IoT 플랫폼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각 단체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기술 표준의 축이 어디로 기우느냐가 제품의 생태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각자 회원사를 늘리는 데에도 경쟁을 벌였다.

올씬 얼라이언스를 주도하며 이사회 회원사로 활동했던 LG전자[066570]는 이번 합병으로 OCF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밖에 아르셀릭크, 하이얼, 테크니컬러 등 3곳도 새 OCF 이사회 일원이 됐다.

기존의 OCF 이사회 회원사로는 삼성전자[005930], 퀄컴, 시스코, GE디지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10개 업체가 있다.

1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IoT 협력을 구축하는 등 올씬 얼라이스 그룹을 이끌었던 LG전자는 작년부터 올조인 기능을 탑재한 TV와 가전을 출시했다. 이번 OCF와의 합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LG전자는 OCF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올조인 기술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IoT 표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IoT 표준 기술이 발전적으로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준 기반의 IoT를 활성화해 미래 IoT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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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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