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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으로 불법복제 무선공유기 찾아낸다

송고시간2015-06-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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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불법복제 무선공유기 식별·차단 원천기술 개발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무선인터넷망을 운영하는 기업 등이 불법복제 무선공유기(AP)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하고, 스마트폰 이용자가 앱(APP)으로 안전한 AP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29일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김신효 박사팀이 무선지문을 기반으로 불법복제 AP를 실시간 탐지하는 무선침해대응시스템(WTPS)과 공공망 핫스팟 영역에서 사용자가 믿을만한 AP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 앱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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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AP 무선랜 칩세트에도 사람 지문처럼 고유의 특징이 있는 점에 착안한 기술이다. AP 무선랜 칩세트는 스마트폰과 통신하기 위해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신호로 변환시켜 전송하는 데 변환된 아날로그신호의 모습이 AP마다 조금씩 다르다.

연구진은 AP가 전송하는 전파 신호의 이런 고유 특성을 해당 AP의 무선지문으로 인식하도록 해 불법복제 AP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일반적인 무선랜 칩세트와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장치 드라이버가 탑재된 이 시스템은 주변 AP 신호를 분석해 AP마다 달라지는 무선 특성값을 추출, 추출된 특성값을 이용해 불법복제 AP 여부를 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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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기술은 불법복제 AP가 전송하는 무선신호의 물리적 특성 자체를 분석하기 때문에 조건에 관계없이 불법복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이로써 맥(MAC) 주소 및 무선네트워크 이름(SSID)이 같은 AP의 복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인하대와 함께 기업망이 아닌 공공망 핫스팟 영역에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불법복제 AP를 탐지해 신뢰할 수 있는 AP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폰 앱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위치정보(GPS) 값, 무선네트워크 이름(SSID), 맥(MAC)주소 등 신뢰할 수 있는 AP 정보를 압축해 앱에 내장, 사용자는 앱을 실행시키는 것만으로도 접속하고자 하는 AP가 신뢰할 만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효신 박사는 "현재 관련 기술을 무선보안기술 개발업체에 이전하고 국내외에 특허 20여건을 출원했다"며 "이 기술은 무선랜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2∼3년 내에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용 보안 분야에도 시장 진입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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