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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전성시대… 당신이 알아둬야 할 상식 Q&A

입력 2015-06-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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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띠링! OO매장의 할인쿠폰이 도착했습니다.”


최근 길을 걷다가 눈앞에 있는 매장의 할인쿠폰을 휴대전화에 받아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반경 50~7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인 ‘비콘(Beacon)’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비콘은 NFC(근접무선통신)보다 가용거리가 길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적합하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장소에서 안내 서비스, 모바일 쿠폰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 유통업계를 필두로, 금융·헬스케어 등 업계를 불문하고 비콘을 활용한 마케팅에 너도나도 앞장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콘 대중화 시대에 앞서 당신이 놓쳐서는 안될 상식을 소개한다.


Q. 특정 버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만 지원한다?

A.그렇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기술을 기반으로 IT 기기 간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자신의 신호 도달 거리 내로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들어오면 비콘 단말기가 특정 ID값을 내보내게 된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이 값을 인식하여 서버로 전달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해당 위치에 설정된 이벤트나 서비스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단말기 자체가 ID값을 인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전력 블루투스만을 적용한 대부분의 비콘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iOS 7.0 이상 또는 안드로이드 4.3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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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편의점 앞을 지나자 할인쿠폰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뜬다. (사진제공=미니스톱)

 

Q. 비콘은 할인 쿠폰만 준다?

 

A.아니다. 한동안 제품 구경은 매장에서 하고 실제 구매를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족'으로 인한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확대되었으나, 비콘 서비스는 매장으로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뚜렷한 강점을 보유해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매장에 고객이 들어서는 순간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하면 고객의 과거 쇼핑 기록 등을 토대로 자주 구입하는 브랜드의 특가상품 정보 등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비콘을 옷걸이에 부착, 고객이 옷걸이에 걸린 옷을 손에 들면 가까운 디지털 사이니지 및 디스플레이에서 어울리는 코디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한마디로 똑똑한 디지털 점원이 등장한 셈이다. 위치정보와 맞춤형 고객정보를 활용한 비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은 패션 및 유통업계 전반에서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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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을 활용한 등하교 알림 서비스 (사진제공=얍컴퍼니)

Q. 비콘은 단순히 소비 생활에만 사용된다?

 

A. 아니다. 비콘은 무엇보다 소비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현재 명동성당은 비콘을 활용해 신도들에게 정보를 편리하게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당 입구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에 성당 역사, 미사 시간 등을 담은 웹페이지가 뜨고, 성당 지하로 내려가면 상설 고해소 운영시간도 알려준다.

 

또 SK텔레콤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세계 최초로 비콘을 이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밖에 비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녀의 등·하교 정보를 학부모들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 전시회장에도 비콘 서비스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각 작품 뒤에 비콘 장비를 설치해 관객들이 특정 작품에 접근하면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팝업된다. 음성 설명과 전시 공간에 대한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어 스마트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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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은 반경 50~7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사진제공=얍컴퍼니)

 

Q. 50m 내 모든 사람들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A.그렇다. 블루투스를 적용한 대다수의 비콘은 오직 거리만을 기준으로 사용자를 인식해 50m내의 불특정 다수에게 일괄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이 경우, 사용자는 비콘 알림을 단순 스팸메시지로 인식할 수 있으며 정교한 타깃마케팅 역시 불가능하다. 

 

이같은 비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얍(YAP)은 고주파와 블루투스를 결합해 자체 개발한 비콘인 '팝콘(PopCorn)'을 통해 매장에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받을 수 있는 메시지와 매장 밖의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따로 전송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고주파는 건물 외벽을 뚫을 수 없기 때문에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인 스팸성 메시지를 받을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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