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조선업계, 2021년 '변신·미래성장·도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비즈 이슈] 조선업계, 2021년 '변신·미래성장·도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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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가 2021년 신축년 새해 '변신, 미래성장, 도전'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위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하려는 조선업계의 결의가 엿보인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는 등 부활의 신호를 쏘아 올리며 중국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벽두부터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이 1조1000억원대에 달하는 선박 건조계약을 수주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며 올해도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 권오갑 현대重 회장 ‘최첨단 조선·에너지 그룹으로의 변신’ 강조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첨단 조선에너지그룹으로의 변신을 천명했다. 권 회장은 그룹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으로 ▲최첨단 조선·에너지 그룹으로의 변신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국가와 사회에 공헌 등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4일 서울 종로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 그룹 전체 매출 46조6600억원의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면서 “경영상황은 쉽지 않겠지만 각 사업별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제고의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의 정착도 언급했다. 그는 “각 사가 처한 상황이 저마다 다른 것이 현실이고, 따라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각 사별 자율적인 판단과 책임에 근거한 독립적인 경영체제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권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 인수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권 회장은 “대우조선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의 독자 경쟁력으로 ‘세계1위’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 정진택 삼성중重 사장 ‘기술격차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문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변화와 실천과 기술 격차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주문했다.

정 사장은 "저성장이 뉴 노멀인 시대에 맞춰 최적화된 조선소로 거듭나야 한다"며 "스마트SHI가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SHI는 삼성중공업이 추진 중인 혁신 활동으로 ICT, IoT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에서 구매, 생산에 이르는 전 부문의 최적화를 통한 원가 개선이 목표다. 이는 회사가 외부 시황에 기대지 말고 혁신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조선소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사장은 "성장 동력 확보는 우리의 미래"라며 "기술 부문은 친환경, 신기술, 신제품 연구 개발에 더욱 집중해 시장을 선점해 달라"고 밝혔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이성근 대우조선 대표 “혁신과 도전으로 위기를 조기 극복하겠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5일 "'게임의 판'을 뒤바꿀 혁신과 도전으로 올해 예상되는 위기를 이른 시일 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와 선주 발주 지연 등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지만 직원들이 맡은 임무를 묵묵히 완수해줘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는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LNG 추진선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해 고무적"이라면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온 결과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선박 분야는 LNG선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주력사업으로 키워야 한다"면서 "물량 감소와 조업도 저하라는 위기에 맞서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협력사와 기자재 업계와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공정한 하도급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제가 선두에 서서 사즉생의 각오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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