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면 상시계측시스템 IoT 고도화 '성큼'
비탈면 상시계측시스템 IoT 고도화 '성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1.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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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5개 국토청 10개소 첨단 계측기 시범설치 중
한국판뉴딜 일환 안전진단 고강도 프로젝트 ‘순항’
건설연, 데이터통합·모바일 관리 체계화 지속 노력
정부가 첨단기술 활용한 상시계측시스템 고도화로 비탈면 붕괴, 산사태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사진은 화순 동북 독상 실측사례.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부가 첨단기술 활용한 상시계측시스템 고도화로 비탈면 붕괴, 산사태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사진은 화순 동북 독상 실측사례.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비탈면 붕괴 및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전진단 고강도 프로젝트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을 겪으면서 철저한 예방이 요구되는 가운데, 정부가 첨단기술 활용 상시계측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상시계측시스템은 2002년 시범설치 시작으로, 2019년까지 설치된 지역이 5개청 30개 관리사무소 151개소다. 이 중 32개소 현장이 제외됐고, 현재 119개 현장을 운용 중에 있다. 센서의 전체수량은 지표변위계 2,056개, 강우량계 116개다.

상기현장에 적용된 모니터링 방식은 고전적 측정방식인 신축계, 경사계, 강우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외부에 노출된 기기설치 특성상 잦은 파손과 오작동 문제가 반복돼 신뢰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산하 5개 국토관리사무소(홍천·의정부, 충주·포항, 광주) 10개소 시범설치 사업을 실시, 곧 테스트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암반과 토사지반의 거동파악을 위한 GPS(GNSS), AE 센서, 광섬유 센서가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실제 변위 관측 사례를 통해 기존 상시계측기와 신규 고도화 사업 계측을 비교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천·의정부국토사무소에는 (주)케이엠티엘 컨소시엄이, 충주·포항에는 (주)이제이텍 컨소시엄이, 광주에는 (주)디피에스글로벌 컨소시엄이 참여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홍천·의정부사무소는 3축 가속도 기반 융합 GNSS 변위계를 적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구현 중에 있다. 이는 (주)풍산FNS가 개발한 변위계측기로, 가속도 센서와 GNSS를 융합한 고정밀도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포항에서는 후처리 알고리즘 개발로, 정밀한 계측 구현을 통해 반복정밀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에서는 RTK-GNSS 방식을 통해 실시간(20Hz) 지반 거동 변위를 구현한다. 실변위 경향성 파악이 용이하다는 것.

건설연에선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나서게 된다. 기존 지표변위계 오작동 원인 중 하나였던 주변 동·식물 영향은 없고, 또 구현 방식에 차이는 있으나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연 도로관리통합센터 박병석 박사는 “전국에 분포돼 있는 상시계측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하이브리드 앱으로 구성해서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다종의 계측기를 혼합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계속적인 보완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