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라이파이 기술개발 속도… IoT 시대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16-11-22 16:57 수정 2016-11-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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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네트워크 ‘라이파이(Li-F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의 기반이 되는 라이파이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구ㆍ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 라이파이 기술 특허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11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 3위에 한국전자통신 연구원(41건)과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24건)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라이파이 기술 관련 특허를 압도적으로 많이 확보한 것이다.

라이파이는 ‘빛(Light)’과 ‘와이파이(Wi-Fi)’가 합쳐진 용어로, 전파가 아닌 가시광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다. 라이파이는 와이파이(Wi-Fi)보다 속도가 100배가량 빨라 초당 1G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라이파이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스마트폰 무선통신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 같은 맥락에서 올 초 차기 아이폰 모델에 라이파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라이파이 표준 기술 선점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까닭은 라이파이가 IoT와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라이파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집안 조명만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도로 위 전조등으로 자동차끼리 교신이 가능하다. 일례로 이마트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유양디앤유와 협력해 LED 조명에서 쇼핑 카트에 신호를 보내 위치 정보나 세일 정보 등을 알려주는 라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한 바 있다. 결국 라이파이 기술을 표준화하는 기업이 IoT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IoT, 빅데이터 시장이 커지면서 요구되는 데이터의 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통신기술은 한계가 있는 상태지만, 라이파이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라이파이 기술을 상용화해 제품에 적용하기까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라는 게 유망한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득하는 것이어서 당장 어느 분야에 적용하거나 상용화하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라이파이 관련 특허 역시 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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