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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토요타-BMW CES 찍고 디트로이트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25 14:09

CES 자율주행 미래차 장식…IT전자·車산업 완전 융합

현대차-토요타-BMW CES 찍고 디트로이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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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세계 최대의 전자기술 박람회인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이 내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나흘간 이어질 이번 행사에는 토요타, 폭스바겐, 닛산, 현대자동차, BMW, 보쉬, 콘티넨탈, 패러데이퓨처 등 세계적 자동차·차부품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자율주행차 등 전자·IT와 자동차의 융합을 보여준다. 미래형 자동차 기술에서 IT와 자동차의 접점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율주행차는 이번 CES의 핵심적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IT 산업은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사물인터넷(IoT)이나 다른 산업과 융합하며 산업과 사회의 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CES에선 조연인 자동차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 기조연설에 나설 인사들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과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곤 회장은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탄소배출 제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의 세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주요 기술적 돌파구들에 대해 논의하는데, 곤 회장이 CES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도 CES로 달려간다. ‘완전 자율주행’이란 고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두고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완성차 업체와 차부품 업체들이 맞붙으면서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포드는 최근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란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CES에서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것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한 CES 행사장에도 부스를 차려 커넥티비티(연결성), 자율주행,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 친환경차 등을 주제로 한 전시물도 공개한다. 일본의 혼다는 이달 초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Neu V)의 콘셉트 카를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뉴 브이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힘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인간과 전기차가 상호 교감하는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업계의 간판 업체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도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전기차 콘셉트 카를 공개한다. 각종 첨단기술과 업계를 선도하는 디자인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패러데이퓨처는 공언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지능형 커넥티비티·지속 가능한 자동차와 관련된 비전을 공개하고,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장면처럼 손끝으로 허공의 영상을 조작해 컨트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CES를 거쳐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달려간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하는 추세를 반영해 IT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CES 역전 현상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를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아우디 A5 스포츠백이나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등이 경쟁 상대다. CK는 티저 영상에서 시속 240km 이상으로 달리고 정지에서 시속 100km를 도달하는데 5.1초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BMW는 6세대까지 약 790만대가 판매된 BMW 5시리즈 세단의 7세대 모델을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토요타는 TNGA 모듈러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캠리를, 렉서스는 더 날렵해진 주력 세단 LS 5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미국 업체들은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페디션, GMC 터레인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을 출품할 예정이다.

한편 2017 북미 올해의 차를 놓고 제네시스 EQ900, 쉐보레 볼트, 볼보 S90과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제네시스가 수상할 경우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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