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0.21 12:02

공동 기술개발·시스템 실증 추진…김영삼 원장 "국내 라이다 산업 경쟁력 한 단계 도약하도록 총력"

정인성(왼쪽) KETI 본부장과 이종민 SKT 그룹장이 21일 화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ETI)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SK텔레콤은 라이다 기반 인공지능 엣지 컴퓨팅 분야 공동 기술개발 및 국내 라이다 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춘 후 반사돼 돌아온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목표물까지의 거리, 방향, 속도 등을 감지한다. 건설과 국방,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로봇 등의 핵심 기술로 적용되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라이다 신호처리, 라이다용 인공지능 엣지 디바이스 개발, 라이다 학습 데이터베이스 및 딥러닝 환경 구축 등 공동 기술개발과 시스템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KETI는 라이다 송수광 모듈, 신호처리 및 광학계 기술 등 라이다 핵심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에서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응용분야별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다 고유의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신호처리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 센싱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1550㎚ 파장의 펄스 레이저 모듈과 단일광자검출기 기술을 기반으로 단일광자 라이다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일광자 라이다는 단일광자 수준의 미약한 광 신호를 감지하는 센싱 기술로 기존 라이다 대비 장거리 검출이 가능하고 악천후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두 기관은 각 사가 보유한 고유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동작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라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5G 기술과 연계를 통해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지능형 관제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신규 5G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광역시가 지원하는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인 국내 라이다 융합산업 협의체 활성화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영삼 KETI 원장은 "인공지능 라이다 시스템은 정밀한 탐지 성능을 기반으로 도시 전반의 디지털 트윈, 주요 시설 감시, 재난 안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라이다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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