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에 스마트조선소까지…조선업, 'AIㆍ5G' 4차산업혁명 속도

입력 2020-03-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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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관제센터에서 힘센엔진 운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관제센터에서 힘센엔진 운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조선업계에 인공지능(AI), 5G이동통신 등 4차산업혁명이 고스란히 적용된 선박은 물론 제조 현장에서도 '스마트 조선소' 열풍이 불고 있다.

혁신 기술이 적용되면 수백키로 떨어진 곳에서도 선박을 원격 조정하고, 자동으로 연료비 등을 절감한 경제 운항이 가능할 뿐 아니라 3D를 접목해 더 똑똑해 진 조선소에서는 설게 및 조립 시간을 수십배 줄일 수 있게 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자사의 '힘센엔진'(HiMSEN)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10% 이상 연료비를 절감한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 선박 기자재 관리 솔루션을 통해 운항 중인 선박 기자재 가동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축적된 선박 발전 엔진의 빅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AI가 종합·분석해 최적의 연비를 내는 방안을 찾아 선박에 명령을 내리는 원리다.

현대중공업은 KT와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빅데이터, AI는 물론 로봇 기술도 적용된다.

더 똑똑해진 조선소에서는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쓰고 실시간으로 작업현장을 관리하고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조처를 취할 수 있다. 또 생산부서에서는 5G 키오스크를 통해 수십분이 소요되던 대용량 입체 도면을 몇 분 만에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달에는 그룹 차원에서 K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 5개 기관이 협의체 ‘AI 원 팀(One Team)’을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AI 인재 양성은 물론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혁신 사례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지난해부터 AI 활용 설계시스템 개발, 디지털 트윈십 개발 착수 등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적용에 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의 최적 운항·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고객인 현대상선과도 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십(smart ship)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선박 자재창고 자동화, 경제운항, 실시간 서비스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들은 이미 4월부터 순차적으로 현대상선에 인도될 예정인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SK텔레콤과 손잡고 5G 기반 원격관제가 가능한 자율운항선박 시험운항에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는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약 250km 떨어진 거제조선소 인근 해상에 띄워져 있는 선박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최근 작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니티코리아의 엔진을 활용해 기존의 선체 2D 도면을 3D 모델링과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선체 무도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무도면 시스템이 적용되면 출력한 도면이 아닌 가상 조립 작업이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더 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신기술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혁신은 오랜 불황을 벗어나 재도약을 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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