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종 IoT 연동 맞춤형 서비스 제공 시스템 개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기호에 맞춰 주거 환경을 자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스마트 홈' 구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이동만 전산학부 교수팀이 '사용자 선호도 학습을 위한 분산 강화 학습 기반의 자율 IoT 미들웨어' 기술을 개발, 여러 IoT 기기 정보를 공유해 이용자 생활 환경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KAIST의 IoT 미들웨어 기술이 적용된 학교 내 시범 공간의 모습. TV가 이용자의 전화통화 행위를 인식해 자동으로 음향 볼륨을 낮추고 있다.
KAIST의 IoT 미들웨어 기술이 적용된 학교 내 시범 공간의 모습. TV가 이용자의 전화통화 행위를 인식해 자동으로 음향 볼륨을 낮추고 있다.

이 기술은 IoT 기기 기능과 지능을 융합, 특정 공간 전체를 긴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각 기기 센서에서 수집한 이용자 생활 모습을 관찰하고 상황별 기기 활용 선호도를 학습,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TV를 켜면 조명 밝기를 영상 시청에 적합하도록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기기 동작을 줄여 준다. 그동안 따로 작동하던 IoT 기기를 연결하는 지능형 연계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이다.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홈 테스크 온톨로지'가 여러 대의 IoT 기기를 하나의 논리 체계로 묶어 준다. IoT 기기를 통합 관제하는 소프트웨어(SW) 형태 학습 엔진이다. IoT 기기 및 설치 공간과 이용자 정보를 정량화하고, 각 기기가 다양한 상황에 연계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을 돕는다.

음성 인식이 가능한 구글 홈 응용프로그램접속기(API)를 활용, 시스템과 이용자 상호 작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기 및 체계 간 통신에는 IoT 기술에 주로 쓰이는 메시지 기반 프로토콜(MQTT)을 썼다.

연구팀은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 건물 전체나 마을 또는 도시 전체를 자율 제어할 수 있는 모델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만 교수는 “여러 대의 IoT 기기를 일사분란하게 제어, 사람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편의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그동안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똑똑한 공간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