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세라·KDDI, IoT로 상수도 자동 검침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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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세라와 KDDI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상수도 자동 검침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그동안 수도 검침에 투입한 인적·물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교세라와 KDDI가 오는 11월 일본 효고현에서 자동 상수도 검침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교세라의 자회사인 교세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통신 시스템 부문을, KDDI가 인터넷 통신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정밀기기 제조 전문업체 아즈빌킨몬은 수도 측정기를 제작한다. 수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일환경이 검침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교세라와 KDDI는 서비스 지역 가정 계수기에 전용 발신기를 부착할 예정이다. KDDI 기지국을 활용해 수도 사용량 데이터를 자동으로 중앙 서버로 보내 분석한다.

데이터 통신은 IoT를 위한 새로운 통신 규격 'LPWA'를 사용한다. 통신 속도는 휴대폰의 100 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통신 시 소비 전력이 적은 것은 물론 단말기 배터리는 약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 통신 비용은 100만대를 연결하면 1회선 당 연 100엔(약 1010원) 수준이다.

해당 서비스는 효고현 히메지시 이에지마제도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일본 본토에서 약 18㎞ 떨어진 섬으로 약 6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30가구에 우선 적용한 후 11월에 본격적으로 상업화할 계획이다.

일본 현지는 자동 상수도 검침 서비스가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도시에서는 검침원 1명이 월 평균 4000가구 계수기를 조사했다. 무인화가 현실화하면 작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수도 사용량은 물론 수도관 및 시설 노후화와 고장으로 인한 누수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독거 노인 모니터링 등 여러 서비스로도 응용 가능하다.

일본 수도 사용량은 2000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오는 2050년은 2000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주민이 계속 거주하면 수도 시설을 철거하기 어렵다. 노후 수도관 교체, 수도 시설 유지 등에 필요한 인프라 유지 비용은 계속 상승세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동안 전체 수도 사업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검침 업무의 정보기술(IT)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면서 “수도 요금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업무 효율화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