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판 대시버튼 나왔다...11번가×남양유업 IoT 버튼 선봬

SK플래닛(대표 서성원) 11번가가 남양유업과 한국판 대시버튼을 내놓았다. 전용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미리 설정한 제품을 자동으로 주문·배송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간편 쇼핑 서비스다.

11번가는 남양유업과 10㎝ 크기 버튼형 IoT 기기 '남양 나우 오더'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기 중간 버튼을 누르면 남양유업 분유 상품이 자동으로 주문, 결제, 배송되는 서비스다.

매번 분유 구매 시마다 온라인쇼핑몰에 접속해 상품을 찾아 가격을 비교하고, 배송지 및 결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미국 아마존이 지난 2015년 선보인 생필품 자동 주문 IoT 기기 대시버튼을 벤치마크한 셈이다.

송승선 SK플래닛 리테일본부장은 “나우 오더는 미국에서 혁신제품으로 주목받은 대시버튼의 한국형 모델”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제조사와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양 나우 오더는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버를 이용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등 65개 제조업체와 282개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출시하며 안정적 IoT 서버를 구축했다.

나우 오더 이용자는 주문하려는 상품과 결제, 배송 정보를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한 후 페어링하면 된다.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나우 오더와 연동한 모바일 앱에서 자동으로 구매 단계를 처리한다. 여러 번 버튼을 눌러도 1회로 인식하는 기능을 탑재해 중복 주문을 방지했다.

11번가는 모바일 앱에 '남양 나우 오더' 사용자를 위한 전용몰을 운영한다. 20여종 분유를 시작으로 커피, 두유 등 남양유업 모든 제품군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 상시 할인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직영몰 나우(NOW) 배송 서비스를 적용, 오후 5시 이내 주문 상품은 당일 출고한다.

11번가는 남양 나우 오더 2만개를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출산병원과 산후조리원 등에서 핵심 분유 소비층인 산모들에게 남양 나우 오더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서비스 인지도와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11번가는 앞으로 나우 오더 협력사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대시버튼처럼 협력사에 따라 서로 다른 버튼을 개발해 배포하는 형태다. 포화상태인 기존 온라인쇼핑에서 벗어나 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쇼핑 서비스로 수익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 전망이다. 실제로 11번가는 최근 SK텔레콤이 개발한 AI 기반 스피커 '누구'에 음성 주문 서비스를 탑재한 바 있다.
11번과 관계자는 “나우 오더로 더 많은 제조사와 협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상시 할인 혜택과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고품질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판 대시버튼 나왔다...11번가×남양유업 IoT 버튼 선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