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물인터넷 센서 시장 5년후 53조원으로 급성장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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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물인터넷 센서 시장이 5년 후인 2021년 53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물인터넷 센서란 온도센서, 습도센서, 빛 센서와 같이 외부 환경을 감지해 사용자가 필요한 신호로 전달하는 장치를 말한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모든 사물과 전자기기에 여러 종류 센서가 들어간다. 현재 미국, 유럽 등 대형 센서업체가 시장을 주도한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센서 시장은 2015년 8조2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53조7000억원으로 매해 35% 연평균 고속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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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센서는 북미 시장이 가장 크다. 2016년 4조1500억원 규모에서 매년 37.2%씩 성장해 2021년까지 20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은 2016년 3조3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36.1%성장률로 2021년 15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고도화된 센서를 요구하는 제품이 빠르게 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올디벨로프먼트은 2030년까지 자동차 1대당 탑재하는 센서 수가 29개까지 늘어난다. 자율주행차는 수백개 센서가 달릴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인간과 기기가 상호 작용하는 매개체가 센서인만큼 수만가지 센서가 출현할 수 있다. 자동차 센서는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센서 시장은 독일, 미국, 유럽 등 일부 기술기업이 주도한다. 센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규모 있는 기업이 오랜 기간 특정 센서를 집중 연구, 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센서가 필요한 개별기업이 자체 연구하기엔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서다. 수지 타산이 안맞는다. 고기술력을 요하는 센서는 연구개발에만 10년 이상 소요된다.

대표 글로벌 센서기업으론 인피니온, 마이크로센스, 센시리온 등이 있다. 전장 센서 분야 전문기업 보쉬도 이들 기업으로부터 센서를 구입, 전장 부품을 모듈화해 판매하는게 상당수다.

국내 센서 산업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 최하위권에 속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외산 센서 종속 우려까지 나온다. 국내 하드웨어 제조기업은 단순 온도센서, 체온센서 등은 자체 개발하지만 대부분은 수입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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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에서 사온 센서가 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미미하다”면서 “직접 개발에 드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수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센서를 연구하는 전자부품연구원 한 관계자는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요구되지만 한국 대기업, 중소기업 풍토에선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라면서 “외산 센서 종속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