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타입 신제품 출시, 와이파이 탑재
정부 사업·차단기 업체에 모듈공급 추진

아이앤씨테크놀로지 관계자가 연구소에서 아크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 관계자가 연구소에서 아크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기술로 아크차단기에 대한 NET인증 획득에 성공한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 이하 아이앤씨)가 신제품 출시에 이어 정부 사업 등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아아앤씨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신제품은 크게 3가지 타입으로, 특히 이중 와이파이가 가능한 제품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중요해진 상황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또 올 4분기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화재감지 시설과 노후 전선 교체사업 등에 자사 아크차단기를 공급하고, 향후 국내 차단기 업체에 모듈공급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앤씨의 아크차단기는 NET인증을 획득한 신기술로, 혁신성을 인정받은 기술이다. NET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 기술을 신기술로 인증하는 제도다. 또한 이번에 아이앤씨가 인증받은 아크차단 기술은 전기화재 3대 원인인 과전류, 누설전류, 전기불꽃을 동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김조헌 아이앤씨테크놀로지 개발4실장(이사)는 “누전차단기는 연간 1000만개 규모의 시장이다. 이 누전차단기에 아크 기능을 탑재한 두 영역의 시장을 바라보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데, 우리에 이어 벌써 후발주자로 아크차단기 시장에 들어오려는 업체들이 2~3곳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앤씨는 가정용 아크차단기 제품을 출시하지만 앞으로 전기차나 태양광 분야 등 산업용 아크차단기도 개발해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앤씨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아이앤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도전 끝에 NET 인증에 성공했다.

김 실장은 “칩, 통신회사에서 전기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처음에는 정밀 누전차단기 개발에 관심을 두다가 해외 아크차단기에 대해 알게 되면서 2017년 9월부터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크 차단기가 필수인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국내의 경우 아크 차단기가 KC인증 품목에 들어 있지 않아 성능 검증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아크차단 기능, 누전차단 기능에 대해 시험인증을 따로 진행했다. 또 아크 차단기의 경우 500A까지 높은 전류를 차단해 위험도가 커 테스트를 하는데도 난항을 겪었다.

김 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한 아크차단기는 과전류, 누설전류, 불꽃점화 3가지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형태로, 국제표준(2.5A)보다 낮은 2A이하 조건에서도 아크감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빠른 예측이 가능한 반면 불꽃이 아닌데도 차단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성능 검증에서 오작동률이 0%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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