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시대, 판 키우는 보안 기업…매출 성장세 '탄력'

송고 2017.04.06 16:30 | 수정 2017.04.06 17:23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SK인포섹·안랩·윈스·SGA솔루션즈 등 상위 기업 매출 상승 이어져

4차산업혁명시대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안랩 사옥 전경.ⓒ안랩

보안업계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킹 이슈 증가에 따른 위기의식 확산, 신규 사업 강화 등의 요인이 작용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6일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둔 정보보안업계 다수 기업이 지난해 매출 호조를 달성했다.

보안업계 최초로 2000억원대 기업도 탄생했다. 매출액 2002억원을 기록한 SK인포섹이다.

보안관제, 보안 컨설팅, 보안SI, 뉴ICT,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SECaaS) 등 사업 전반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상승했다.

SK인포섹은 올해 초 신임 안희철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 매출 2000억원대 시대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을 위한 조직도 신설했다. 올해 성장 목표치를 15%로 잡았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시큐디움의 기술고도화와 플랫폼 비즈니스 개시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SDN/NFV·블록체인 등 뉴ICT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도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 1428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해 각각 6.3%, 27.4% 늘었다.

보안 소프트웨어(SW) 및 네트워크 보안 제품, 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는 게 안랩 측 설명이다.

윈스 역시 매출 736억, 영업이익 85억원을 달성해 각각 13.4%, 5.5% 늘었다. 스쿨넷 사업 관련 방화벽 매출 증가 △통신사향 하이엔드급 제품판매 증가 △원격보안 관제 및 컨설팅 등 보안서비스 매출 확대가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보안업계 매출 상위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기업은 SGA솔루션즈다.

지난 한 해 157.7% 성장해 매출액 495억원을 찍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 종속회사로 편입해 수직계열화한 SGA임베디드의 하반기 매출 210억원이 SGA솔루션즈 실적에 포함됐다. SGA임베디드는 지난해 약 330억의 매출을 올렸다.

SGA솔루션즈는 서버보안 사업에서도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의무 대상 강화, 개인정보보호법 등 여러 기회를 매출로 연결시켰다. 올해도 계열사간 시장 공유를 통해 매출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올해는 인증, 보안관련 솔루션을 시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매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상반기 내 차세대 지능형지속위협(APT) 솔루션 출시 외에도 여러 융합보안 솔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신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매출 5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 증가, 영업이익의 경우 2015년 28억 적자에서 작년 28억 이익으로 전환했다.

이밖에 시큐브는 매출 212억원, 영업이익 22억을 기록해 각각 8.2%, 108.2% 늘었다. 라온시큐어는 매출 167억원, 영업익 19억원을 달성해 각각 34.2%, 15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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