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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 관리 우수 발주청> 한국수자원공사, IoT 헬멧으로 광활한 공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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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2 07:00:16   폰트크기 변경      
   
지난 7일 충남 아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수도건설단에서 공사2부 직원이 IoT 헬멧을 착용한 안전관리자와 태블릿PC를 보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권성중 기자)

 

“과장님 들리십니까. 취수장 철근 용접 상태와 근로자들의 위치 확인 부탁 드립니다. 계속해서 관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지난 7일 오후 충남 아산시 배방읍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수도건설단(단장 김세환). 업무가 한창인 점심시간 직후 공사2부 직원은 태블릿PC를 보며 헤드셋을 쓴 채 이같이 말했다. 건설단 사무실에서 자동차로 1시간10분 거리에 있는 대청댐계통(Ⅲ) 광역상수도사업 3공구 내 취수장 공사 현장을 관리ㆍ감독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에 따르면 2025년 일 최대 85만3000㎥의 물 부족이 전망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세종시를 포함, 충남 서북부지역의 용수수요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총 5개 공구 중 1ㆍ2공구 사업은 10여년 전 완료됐고, 현재 3∼5공구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3공구의 경우 현재 ㈜한양과 두산건설, 대양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0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781억원이다.

 

   
대청수도건설단의 대청댐계통 광역상수도사업 3공구 내 도수터널 공사 현장 전경. (사진=권성중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IoT 헬멧을 활용해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우수 발주청으로 꼽힌다. 이 첨단 장비는 웨어러블 안전장비 제조업체인 넥시스와 LG유플러스가 함께 개발했다. 안전관리자 등 공사 감독관이 착용해 발주청에 현장의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공급할 수 있다.

IoT 헬멧은 공사의 6개 현장에 총 11개가 공급돼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용 중이다. 헬멧 1대당 가격은 77만원, 통신망 이용료는 월 7만원 선으로 1대 운용에 84만원의 안전관리비가 사용된다. 대청수도건설단 3공구의 안전관리자와 감리 담당자 등 2명이 헬멧을 사용하고 있다.

대청수도건설단 공사2부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의 현장 특성상 선형 또는 광범위형 공사가 대부분인 탓에 현장 간 최고 거리가 131km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수시 또는 적기에 현장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발주청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IoT 장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청수도건설단 건설관리부 관계자가 사무실에 위치한 CCTV 모니터를 조작하며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권성중 기자)

 

실제 건설단에서는 현장마다 CCTV를 설치해 운용 중이지만, 현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은 IoT 헬멧의 몫이다.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덕에 공사 고유업무와 대외 업무협의, 민원 처리 등 추가 업무도 수행해야 하는 건설단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청수도건설단 김세환 단장은 “IoT 헬멧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패트롤 강화, 검측 대기시간 단축, 품질관리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부실시공 및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공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기 활용을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면서 “올해부터 도입한 IoT 헬멧 등 원격안전관리체계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설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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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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