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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IoT 생태계’의 중심을 꿈꾸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그동안 국내에 헬스케어 플랫폼의 일종으로만 소개돼왔던 삼성전자의 ‘사미(SAMIㆍ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al Interactions)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는 향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생태계 표준 확보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키(Key)’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진단됐다.

SAMI는 지난 2013년 말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개방형 IoT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에서 약 2년 반째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롬 뒤브로이(Jerome Dubreuil) SSIC SAMI 프로젝트 수석 책임자(Senior Director)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SAMI는 각각의 IoT 기기에 저장된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하나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모으고, 이를 다시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및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함께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많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기와 그를 통해 수집되는 디지털 정보를 활용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IoT 생태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기와 그에 따른 각각의 데이터 전송체계가 (아이디어 실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방대한 IoT 데이터를 집대성해 개방형ㆍ표준형으로 제공하는 SAMI를 활용하면 마음껏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자ㆍ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IoT 기기 수는 약 49억대에 불과하지만, 이 숫자는 2020년 250억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그만큼 각기 다른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전송 방식도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SAMI를 바벨탑으로 내세워 이 같은 미래의 ‘IoT 난세(亂世)’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언어로 봉합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SAMI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사용자의 생활ㆍ신체ㆍ활동 정보를 집대성한 SAMI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일부 불순한 목적으로 해킹당하거나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앞서 삼성전자가 SAMI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금액만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이처럼 보안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SMAI가 현재 웹(Web) 상의 ‘구글 클라우드’처럼 개인 사용자의 정보 저장을 위한 공간으로 범용화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뒤브로이 수석 책임자는 “SMAI를 통해 완벽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IoT 생태계가 부작용 없이 발전하려면 SAMI 같은 데이터ㆍ소프트웨어 표준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스마트 워치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20년까지 54.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Gartner)도 같은 기간 IoT 기반 디바이스의 CAGR을 36.5%로 내다봤으며, 전체 IoT 서비스 시장은 2020년 26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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