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사물인터넷 기술 접목하고 직영차량 비중 높여 물류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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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넷

㈜다코넷 본사 전경 사진
㈜다코넷 본사 전경 사진
국내 육상운송의 강자인 ㈜다코넷(대표 최종만)은 열정과 젊음, 초심의 기업으로 통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물류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고객을 우선에 두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객중심’이라는 초심을 2001년 창사 이래 꾸준히 지켜온 덕분에 대한민국 물류산업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다코넷은 최고 수준의 국내 윙 바듸 전문 업체라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통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비 대형화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최근엔 트레일러 운송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현재 컨테이너를 이용한 냉장 냉동 상품 운송에도 주력하면서, 국내 유통시장의 근간을 다지고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게 업계 평판이다.

안정적인 냉장·냉동 운송 서비스가 가능한 배경에는 기술중심 경영이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전 차량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자동온도 기록계를 설치해 배송 중인 차량의 탑내 온도와 차량 위치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도 불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면서 사고 발생 위험은 줄이고 사고 대처 능력은 극대화한 것.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기업만의 저력이 드러난다는 대목이다.

선진기술 접목은 과감하고도 선제적인 온라인 솔루션 개발에서도 드러난다. 최 대표는 “지상 물류사업은 무엇보다 고객을 위한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최우선”이라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 물류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주문관리(OMS)와 창고관리(WMS), 운송관리(TMS)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솔루션을 통해 물류의 핵심인 지연·도착 관리부터 품질목표관리와 평가까지 전사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코넷만의 통합물류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다코넷 평택 물류센터 직영차량.
㈜다코넷 평택 물류센터 직영차량.
다코넷은 경쟁사 대비 직영 차량 비중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운송서비스라는 기본기에도 충실한 모습이다. 여기에 직영기사와 물류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더해서 성수기 차량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대형·특수면허 보유자를 채용하고 기사 부재나 사고 발생 시 현장소장 투입 체계도 꼼꼼하게 구축했다. 다코넷은 전문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고객 만족도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고객사별 매뉴얼 구축과 납품업체 분석을 통해 선행물류 영업을 시행하는 점도 다코넷만의 강점이다.

특히 직영차량이 순회 상차, 직납, 납품대행 등을 통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는 납품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업체 입장에선 물류비를 낮출 수 있어 유리한 조건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효율적 운영체계를 활용한 결과, 원가절감까지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다코넷은 단순 물류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사의 납품 안정화까지 꾀한다는 점에서 종합물류 서비스의 바람직한 미래상까지 보여주는 셈이다. 여기에 자체 물류센터 비중을 높이면서 명실상부하게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다코넷은 자체 물류센터로 호법물류센터(1만6111m²), 용인물류센터(3만2390m²), 평택물류센터(6241m²)를 운영 중이다.

나아가 2018년에는 덕평물류센터(8만4792m²)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업 경쟁력과 물류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고객 요청이 있을 때 보다 신속하게 대응 및 배송이 가능한 것도 물류센터 확보의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만족 수준에서 더 나아가 고객감동까지 실현하는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직-신뢰 정도경영… 450억 원 매출로 결실” / 최종만 대표 인터뷰


최종만 대표
최종만 대표
2000년 11월,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한 최종만 대표는 시작부터 리베이트와 접대를 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선언했다.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그 시절, 기술경쟁보다 접대를 통한 영업방식에 의존하는 기업이 상당수였다. 창업 당시 250만 원에 직원 1명과 함께 시작하면서 ‘정도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최 대표에게 우려 섞인 시선도 쏟아졌다. 그러나 결국 최 대표는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직접 증명했다. 지난해 다코넷을 비롯해 엘다코넷, 다다앤코로넷 등 계열사 매출이 450억 원에 달했고 올해는 5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앙심이 독실한 교인인 최 대표는 업계서는 믿음의 경영인으로 통한다. 그는 “어려워 보였던 창업에 나섰던 것도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약회사 영업직원이던 최 대표는 창업을 하면, 보다 교인으로서의 삶을 모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창업에 나섰다. 비록 시작은 험난했지만, 매년 10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최 대표의 성공 비결로 언제 어디서나 초심을 잃지 않은 점을 꼽는다.

“직원들과 사업 초기 때부터 한 약속들을 지킨다”며 “경영철학도 열정과 젊음, 초심입니다.” 아울러, 최 대표는 다른 기업보다 발빠르게 혁신하는 역량과 경영감각도 갖추고 있다.

물류 배차 프로그램인 ‘차도리’의 개발을 자체적으로 개발을 다코넷이 ‘토털물류 서비스’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차도리는 현재 700여 개 물류기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그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최 대표는 한국 물류시장의 낡은 규제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나타났다. 물류창고에 외국인을 고용하지 못하도록 한 점이나 상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하는 점 등을 보완해 우리 물류산업에 글로벌 경쟁력을 더하자는 것이다.

최 대표는 “포워딩과 같은 신산업 혁신을 통해 세상을 더욱 놀라게 하고 싶다”면서 “적절한 정부 지원만 있으면 한국 물류산업이 날개를 달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다코넷#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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