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롯데헬스케어 '캐즐', AI 활용해 맞춤형 건강 정보 제공
GC케어 '어떠케어', 건강검진 대행 및 비교·예약 서비스

[포인트데일리 이호빈 기자] 최근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질병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효과적인 관리를 돕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사전 관리를 통해 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6년 약 826조 5523억 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 GC케어 등 다양한 형태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스타 주요 메뉴 및 기능.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주요 메뉴 및 기능.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CGM 센서와 연동한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했다.

'파스타' 앱은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할 수 있으며,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또한,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용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 '캐즐'. 사진=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 '캐즐'. 사진=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 '캐즐', AI 활용해 맞춤형 건강 정보 제공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캐즐은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캐즐 건강 탭에서는 실제나이와 건강나이를 표시하고, 건강검진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내 건강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추가로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경우 이에 대한 결과도 확인 가능하다. 

캐즐 홈에서는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와 함께 가족, 친구의 건강활동을 보여줘 ‘관리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미션을 부여해 성공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진주' 포인트도 지급한다.

이 밖에 지금 먹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을 알려주는 한편,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게 알림을 기록할 수 있는 ‘복약관리’ 기능, 의학 정보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 친환경 콘텐츠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캐즐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내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나, 필요한 운동용품을 제안해 준다.

최근엔 전문 심리상담사와 심리코치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 건강' 서비스를 캐즐에 추가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에는 마음 건강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음 일기’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성인을 위한 ADHD 테스트, 우울증 테스트 등 간단한 자가 심리테스트도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캐즐에서 기업건강검진 서비스와 체중관리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등 추가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된 플랫폼 고도화도 함께 진행, 일상의 모든 활동을 쉽고 빠르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GC케어 '어떠케어'. 사진=GC케어
GC케어 '어떠케어'. 사진=GC케어

GC케어 '어떠케어', 건강검진 대행 및 비교·예약 서비스


GC케어는 2022년 '어떠케어 2.0' 앱을 출시하고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대·중소기업들의 건강검진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앱을 전면 개편해 일반인 대상 건강검진 비교·예약 서비스를 확대했다. 전국 검진센터 약 100곳의 검진항목과 비용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예약 가능하다.

어떠케어 2.0은 ‘영양상태분석’, ‘스마트검진분석’, ‘소아 건강체크’ 등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모바일로 셀프케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로 채워졌다.

대표적으로 ‘영양상태분석’ 서비스는 하루동안 먹은 음식을 촬영하면,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성분 양은 물론이고 칼로리까지 알려준다.

스마트검진분석은 간단한 인증만으로 과거 검진 결과를 갖고 와서, 내 건강 변화를 알기 쉽게 시계열로 분석한다. 나이, 성별, 질병에 따라 하루 적정 걸음 수를 추천하고, 걷기 어려울 땐 대체 운동을 제시하는 기능도 있다.

이밖에도 저렴한 개인 건강검진서비스,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서비스, 질병 유무를 보는 증상체크 등 누구나 모바일만 있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셀프케어 서비스를 다수 담았다.

최근엔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찾아주고 영양제 간 중복 및 과다 섭취 여부를 확인해 주는 영양제 AI 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

어떠케어 앱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나이· 성별· 건강검진 정보· 현재 몸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과 그에 해당하는 영양제를 추천해 준다.

또, 이미 먹고 있거나 먹으려 고민하는 2개 이상의 영양제를 한 번에 비교 분석해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중복 섭취나 과다 섭취, 부작용 등의 우려는 없는지 등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주의점도 알려준다.

어떠케어는 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3만 3000여건의 자체 영양제 DB를 구축하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번 서비스가 스스로 스마트한 습관을 만드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앱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그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