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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고글 쓰고 굴착기·지게차 조종 '척척'

최현재 기자
입력 : 
2024-02-18 17:28:53
수정 : 
2024-02-18 1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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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가상훈련센터 가보니
손끝 진동으로 실감나게 체험
디지털트윈으로 장비 검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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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에서 매일경제 최현재 기자가 RC 모델로 구현된 중형 굴착기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 7층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 입구에 들어서니 실제 건설 현장과 20t 중형 굴착기 RC 모델 등 장비를 14분의 1 크기로 구현한 15㎡(약 5평)의 건설기계 실내훈련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캐빈(장비 운전석)을 옮겨놓은 좌석에 앉아 굴착기에 실제로 활용되는 조종 레버를 움직였다. 굴착기의 관절 부분을 움직일 때마다 손끝에 생생한 진동이 감지된다. 고글을 착용하니 시점도 1인칭으로 전환돼 실제 작업장에 있는 듯했다.

센터 오른편의 건설장비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에서는 3D로 구현된 도심 공사 현장이 눈앞에 나타났다. 현장에서 만난 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지형 정보를 구현해 작업에 참고할 정보를 운전자에게 안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실제 건설장비를 그대로 모사한 디지털 기술을 담은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를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의 건설장비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V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63㎡(약 20평) 규모로 들어선 센터에는 조종 체험뿐 아니라 광산, 산악, 동굴, 도심 등 다양한 건설 환경까지 VR로 구현돼 건설장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센터에는 중형 굴착기 5대, 휠로더 4대, 지게차 4대 등 총 16대의 중장비가 RC 모델로 제작돼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오 책임연구원은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교육을 진행한 결과 실제 차량 교육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앞으로 정식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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