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4차 산업기술을 지하철 역사의 기계설비에 도입하는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자 ‘AIoT 공조설비 예비보전시스템’을 비롯한 3가지 4차 산업 신기술을 역사에 도입해 실용화했다고 14일 알렸다.

중소기업과 협력으로 만들어진 AIoT 공조설비 예비보전시스템은 공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진동과 소음 센서를 설치, 빅데이터 구성을 통한 AI 분석으로 공조설비 상태와 잔여 수명을 운용자에게 알려 준다.

2020년 캠퍼스타운역에 시범 설치 뒤 정부 평가인증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철도운영기관 최초로 인천1·2호선 모든 공조설비에 확대 적용했다.

여기에는 기계설비 유지·관리 통합 플랫폼까지 자체 구축해 모바일 기기로도 유지·보수 원격통합 유지·관리가 가능해졌다.

공사는 이번 기술 확보에 공동특허 2건, 논문 4건, 학회지 1건, 기술자료 임치(10년)를 등록해 미래 기술의 지적재산을 선제 확보했으며, IoT 주요 기술의 해외 수출까지도 기대하게 됐다.

이와 함께 고객 안전을 보다 지키고자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 관제 플랫폼’과 ‘IoT 기반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 관제 플랫폼은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사고·고장과 응급상황을 상시 관제하고 신속·정확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공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업무협력으로 인천1·2호선 주요 엘리베이터 100대에 IoT 지능형 감시장치를 설치, 플랫폼을 구축해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행이나 고객 쓰러짐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이용자의 비정상적 움직임과 음성을 인지해 통합 관제와 관계자에게 실시간 전파한다.

IoT 기반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은 역사 화재수신반에 IoT 통신단말장치를 설치해 역사에서 발생하는 주요 소방정보를 인천소방본부와 소방안전관리자 등 관계자에게 알려 준다.

화재 발생 정보를 관계자 휴대전화로 신속하게 전파함으로써 초동 대처가 가능해졌다.

시스템은 인천소방본부와 업무협력을 통해 인천1호선 작전역에 시범 설치한 뒤 인천1호선 25개 역(83.3% 구축), 2호선 27개 역(100% 구축)에 확대 구축해 운영 중이다.

내년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인천1·2호선과 서울7호선 전 역사에 소방시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여러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기계설비를 관리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4차 산업기술을 역사에 도입하는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근본 이유는 시민과 작업자의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종합교통기업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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