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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산업 촉진 분위기에 중국 IT 수장들 정책제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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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올해 중국 양회 기간 첨단 신흥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기술(IT) 기업 수장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첨단산업 인프라 확충을 예고한터라 IT 기업들의 정책 제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제조업 업그레이드와 신흥산업 발전을 촉진하며 유효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인터넷을 발전시키고 스마트 제조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터넷+' 전면추진과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는 지원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첨단기술의 지탱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며 "차세대 정보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5세대(G) 응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인대 대표로 이번 양회에 참석한 스마트폰 및 가전 제조사 샤오미(小米)의 레이쥔 회장은 ▲위성인터넷 ▲스마트 기기를 통한 재해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 자금지원 서비스 보완 ▲해외 고급 인재 영입 등 4가지 분야의 정책적 제안을 준비했다.


레이 회장은 신흥산업과 관련해 "위성 인터넷 산업체인 중 위성제조, 위성발사, 설비제조, 위성운영 및 서비스 등 분야는 모두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긴 투자 시간이 필요한 특징을 가진다. 현재 이 산업에 진출한 중국 대다수 기업들은 몸집이 작고 연구개발 투자 단계에 집중돼 있다. 국가 차원의 계획적 견인이 필요하다.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위성인터넷 집중 육성 전략을 포함시켜 국가적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또 민영기업들이 상업용 위성을 활용해 상업 서비스를 하는데 대해서도 진입 제안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2020년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건설과 제13차 5개년 계획 마무리의 중요한 해"라며 "리스크를 미리 파악해 통제, 조기 경보하는 게 중요한데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재해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점 연구 프로젝트를 육성하고 관련된 법규를 정비하며 행정적 장애물들을 치워야 한다. 중국의 인터넷 보급율, 스마트 단말기 보유율은 이미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했지만, 하드웨어 요건과 달리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적인 환경은 여전히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석한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 관리 체제를 구축할 것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


리 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개인 정보들의 유출과 남용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선 정부 기관들이 '특수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의수집, 보관, 사용에 관한 기준을 정하고 관리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리 회장은 5G와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디지털 사회기반 시설 구축과 스마트 교통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인터넷·게임 기업 텐센트(騰迅)의 마화텅 회장은 ▲산업 네트워크 ▲농촌진흥 ▲금융기술 ▲의료서비스 ▲중소기업발전 ▲지역발전 ▲생태보호 등과 관련된 7개 제안서를 제출했다. 특히 산업 네트워크를 국가 전략으로 유지하고 이행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매커니즘을 강구해야 한다고 힘을 줬다.


그는 제안서에서 산업 네트워크 발전이 필요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과정에서도 산업 네트워크의 중요한 역할이 확인됐다. 이것은 인터넷, 빅테이터,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과 실물경제 통합 성과의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또 "신규 인프라 구축, 모든 생활의 디지털 전환, 과학연구개발의 혁신,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 인터넷정보 보안 등을 촉진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 데이터 공유를 위한 데이터 중간 플랫폼 육성, 오픈소스 혁신 생태계 활성화, 디지털 연구개발 수준 제고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표준의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촉진하고 국민경제의 다양한 산업이 인터넷과 연결돼 디지털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매년 양회에 참석해온 전인대 대표이지만 건강 문제로 올해 전인대 회의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에도 요추 질환으로 전인대 회의에 불참한 적이 있다.


한편 중국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신기술 분야에 2025년까지 173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세계 첨단기술 분야 1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2025년까지 10조위안(약 1730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 계획이 28일까지 열리는 양회(정협, 전인대) 기간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정책의 일환이지만 미국의 견제를 받아온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와 방향성을 같이해 중국의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1730조원이 투입될 이 계획에는 지방 정부들과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디지털 차이나, 센스타임 등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중심 역할을 한다. 5G 통신망 구축, 클라우드 컴퓨팅, IOT, 빅데이터, 자율주행ㆍ공장 자동화ㆍ안면 인식을 지원할 AI 소프트웨어 등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NEF의 난난 커우 리서치부문 대표는 "중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산업용 인터넷 업체들의 통합을 견인할 수도 있다"며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같은 굵직한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업계 '공룡'이 탄생할 수도 있다. 2025년까지 중국에서 IoT 플랫폼 분야 세계 3대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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