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 5G-IoT 기술로 통신사에 구애

"통신사 수익성 개선 환경 구축 돕겠다"

컴퓨팅입력 :2016/05/11 12:36

시스코시스템즈가 사물인터넷(IoT)과 5G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국내 통신사업자의 인프라 구축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공급 전략을 구체화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정경원)는 1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스코가 통신사들에게 공급하려는 기술에 기반한 IoT 및 5G 비즈니스 성공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날 시스코의 제안 사항은 IoT와 5G 비즈니스에서 통신사들의 수익 창출과 혁신을 위한 기술 솔루션으로 이볼브드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EPN), 이볼브드 서비스 플랫폼(ESP), 핵심 IoT 플랫폼, 3가지 항목에 초점을 맞췄다.

크리스 헥처 시스코 APJ 글로벌 통신사업 총괄 사장

EPN은 이동통신망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아키텍처와 솔루션 브랜드다. 네트워크가상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데이터센터 인프라 통합을 지원한다. 시스코의 물리 및 가상 네트워크 통합 모델인 '오픈네트워크아키텍처 포 서비스프로바이더'의 기반 계층에 해당한다. 시스코의 통신망 구축 장비 '네트워크컨버전스시스템(NCS) 4000 및 2000 제품군을 통해 구현된다. 5G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슬라이싱을 비롯,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을 요하는 여러 IoT 서비스 개발을 돕는다는 게 시스코 측 설명이다.

ESP는 이동통신용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는 플랫폼 솔루션 브랜드다. 과거 시스코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강조했던 '오픈네트워크환경(ONE)' 전략의 핵심 요소로 소개돼 왔다. 시스코의 소프트웨어 모듈 제품인 애플리케이션정책인프라컨트롤러(APIC), 네트워크서비스오케스트레이터, WAN자동화엔진, 가상토폴로지시스템, 모바일용 정책스위트, OSS 및 네트워크관리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구현된다. 통신사는 이 플랫폼에 IOS-XRv 가상라우터, 클라우드ASAv 방화벽, 클라우드서비스라우터1000V, 아이덴티티서비스엔진, 넥서스1000V 가상스위치, 가상이볼브드패킷코어(EPC), 셀프오거나이징네트웍스, 시스코서비스플랫폼 등 모듈형 가상네트워크기능(vNF)을 추가할 수 있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갖춰 통신사업자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시점을 앞당기도록 돕는다는 게 시스코 측 설명이다.

핵심 IoT플랫폼은 앞서 시스코가 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보인 기술자산을 아우른다. 시스코는 무선통신기술 '로라(LoRa)'를 지원하는 장비 IR829 모델과, 저전력장거리통신기술(LPWA) 협력사 액틸리티와 함께 개발해 공급을 준비 중인 'LPWA-LoRa' 솔루션 패키지를 소개했다. LPWA-LoRa 솔루션 패키지는 시스코의 IoT솔루션, 액틸리티의 '씽파크 와이어리스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통신사의 운영환경에 직접 제공하거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 가능하다고 시스코 측은 설명했다. 이는 IoT에 걸맞는 LoRa 광역망(WAN)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로 묘사됐다. LoRa는 저렴한 통신모듈로 낮은 대기전력에 장거리 무선통신을 대규모로 구현 가능한 기술이라, 스마트시티같은 옥외 IoT 시나리오에 쓰이고 있다고 시스코 측은 덧붙였다.

시스코는 올초 인수한 재스퍼테크놀로지 역시 IoT플랫폼의 일익을 맡는다고 밝혔다. 재스퍼는 보안과 사용자 관리에 초점을 맞춘 IoT서비스용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로 묘사됐다. 이 회사 기술은 기업용 무선랜 보안과 연결된 기기 보안 그리고 사용자 관리를 위한 분석 서비스 등으로 요약된다. 수백만개 이상의 기기를 연결한 IoT 환경에서 보안을 유지하며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수행하는 과정의 단순화를 돕는 게 주특기라는 설명이다.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서비스 사업자들은 그 기술로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기업간 IoT서비스 분야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스코 측은 주장했다.

이밖에 시스코는 모바일네트워크용으로 설계된 솔루션으로 LTE-M EPC 장비 'ASR 5500'을 소개했다. 통신사업자들이 모바일 트래픽 폭증 상황에 맞춰 운영환경 처리 허용 한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그 아키텍처는 사업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조건과 상황, 네트워크 소비 유형에 대응할 수 있게 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총소유비용을 낮추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헥처 시스코 아태일본지역 통신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현장에서 "시스코 EPN, ESP, IoT플랫폼은 IoT와 5G 비즈니스 성공을 앞당겨 줄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발전 속도가 빠른 통신 산업 분야는 '디지털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 중 하나로, 안전성과 유연성을 갖춘 서비스 도입 여부가 향후 시장 성패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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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는 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다국적 기업들이 현재 진행형이며 향후에도 심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기술, 산업, 경제적 흐름을 지칭한다. 시스코 측은 앞으로 10년간 디지털 부문에서 약 2조달러 가량의 잠재적 경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 전망한다.

헥처 사장은 "디지털화는 시스코뿐아니라 전체 기술 산업과 전 통신산업에 국가적 차원에 임팩트 미칠 흐름"이라며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