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서 주목 받을 車 첨단 기술은?

드론 활용 자율주행...삼성·BMW 협업 주시

카테크입력 :2015/12/18 09:55    수정: 2015/12/18 16:13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6에서 수 많은 첨단 자동차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전시회에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9개 완성차 업체와 115개 자동차 부품 및 전장기술 관련 업체들이 참석한다. 자동차 관련 전시장 규모도 이전 CES 2015때보다 25% 확장됐다.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하나둘씩 내년 전시회에 선보일 차량과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CES 2015때 주목받은 자율주행 기술이 CES 2016에도 선보이며, 관련 컨셉트카도 공개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 치열해질 듯

CES 2016에서는 지난 행사때보다 더 정교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수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보다 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용화될 예정인 자율주행 기술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CES 2016에서 쏘울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17일 영문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생산하고,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쏘울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계획이다.

기아차 쏘울 무인주행 차량 (사진=기아자동차)
뉴 아우디 A8 L(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의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도 CES 2016의 큰 볼거리다. 영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카는 아우디가 CES 2016을 통해 양산형에 가까운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컨셉트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CES 2015때보다 개선된 모델로서 최대 시속 80km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도 또다른 볼거리다. 스위스 자동차 튜닝 업체 린스피드는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튜닝한 이토스(Etos)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이토스는 자율주행 실행시 스티어링 휠을 감출 수 있으며, DJI 드론을 활용해 도로 상황을 상공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직 이토스의 상용화 계획은 없지만, 주요 외신들이 이토스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위스 차량 튜닝 업체 린스피드는 DJI 드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이토스'를 CES 2016에 선보인다. (사진=린스피드)
자율주행모드가 실행되면 린스피드 이토스의 스티어링 휠은 자동으로 감춰진다. (사진=린스피드)

■BMW+삼성전자 콜라보 효과, CES 2016에서 발휘되나

올해에 이어 내년 CES 2016에서도 삼성전자와 BMW간의 콜라보(협업)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CES 2015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기조연설 당시 차량내 ‘터치커맨드’ 시스템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태블릿PC를 활용해 BMW 차량 내 시트 높낮이 및 기울기, 에어컨 온도, 라디오 실행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엘마 프리켄슈타인 BMW 전기/전자 및 드라이빙 경험 담당 상임부사장은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전을 위한 창의적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안을 통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산하에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담당하는 전장사업팀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CES 2016을 통해 전장 사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BMW가 삼성전자 전장사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엘마 프리켄슈타인 BMW 전기/전자 및 드라이빙 경험 담당 상임부사장이 지난 CES 2015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기조연설 중간에 등장해 터치커맨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씨넷)

BMW는 17일(독일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CES 2016에서는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융합, 커넥티드 라이드 등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협업한 전시 계획안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삼성전자에서도 관심이 큰 분야인 만큼 두 회사가 전시회에서 터치커맨드 시스템에 이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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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앞서 전장사업부(VC)를 꾸민 LG전자는 CES 2016에서 자동차 관련 전시를 하지 않는다. 대신 VC사업본부 내 핵심 임직원들이 CES 2016에 파견될 예정인 만큼, 전시 대신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CES 2016에서는 두명의 자동차 업계 CEO가 기조연설을 한다. 헤르베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는 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5일 오후 8시 30분에 기조연설을 가지며, 메리 바라 CEO는 그 다음날인 1월 6일 오후 1시 기조연설대에 오른다. 디이스 CEO는 전기 콘셉트카를 현장에서 공개해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브랜드 명예회복을 노린다. 바라 CEO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