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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업계,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입력 2018-02-25 13:31 | 신문게재 2018-02-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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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위닉스 펫 공기청정기.(사진제공=위닉스)

 

중소·중견 가전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반려동물’이 자리매김 했다.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장 규모에 맞춰 특화 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를 효율적으로 이뤄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계산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만 약 1000만 가구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특성상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진입이 용이하다”며 “가전 시장 역시 중소 가전업체 중심의 활발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견 가전업체들의 반려동물 시장 공략 1순위는 ‘공기청정기’다. 위닉스는 올 상반기 내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 2018년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강아지코로나바이러스 99.95% △고양이칼리시바이러스 97.2%의 제거 기능을 갖췄다. 조작 방식은 기존 터치식에서 버튼식으로 바뀌었다. 이외 동물 털날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펫 전용 필터’ 등도 탑재됐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의 업체들은 자사 공기청정기의 반려동물 관련 성능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코웨이의 AP-1013F는 애완동물의 털, 머리카락 등 비교적 큰 먼지는 물론, 냄새 및 유해가스까지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청호나이스의 ‘휘바람-숨소리 공기청정기’는 프리 필터를 탑재, 애완동물 털·꽃가루 등 공기 중에 떠다니며 눈에 보이는 큰 먼지를 제거한다. 탈취필터를 통해 아세트알데히드, 초산 등 생활 속 악취물질도 제거한다.

신일산업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반려동물 가전 제품군을 선보였다. △펫 공기 청정 온풍기 △사물인터넷(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고 반려동물 종합 박람회에서 펫 전용 배변훈련기, 발광다이오드(LED) 브러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반려동물 특화 제품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애완동물의 털이 엉키지 않도록 설계된 V6 블레이드다. 이외에도 털이 많은 카펫, 러그 등을 청소기가 스스로 감지해 흡입력을 높이는 ‘스마트 터보 모드’를 탑재했다. 물걸레 기능으로 바닥 청소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 대상으로 ‘아이클레보 서포터즈’를 운영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 성장 추세에 비해 전용 제품 출시가 다소 미비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공략 움직임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출시 제품들도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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