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결산&전망③] 사물인터넷·웨어러블 시장 '본궤도'
[2014 결산&전망③] 사물인터넷·웨어러블 시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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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새해에는 생활 속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가트너와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지난해 2000억 달러(약 220조원)에서 2020년 1조 달러(약 1100조원) 규모로 연평균 26.21%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규모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3조8000억원을 기록, 오는 2022년에는 22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이 미래의 수익창출원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 4월 한국,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가전, TV, 스마트폰 등 가전기기와 IT기기를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홈'을 론칭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자사 제품을 홈챗으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도 사물인터넷 기반 기기의 대표적인 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글래스는 실시간으로 보는 것들을 촬영해 이메일·메신저 등으로 전송할 수 있고, 반대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메일·메신저를 글래스에 띄워 볼 수 있다.

구글글래스는 사진·동영상 촬영과 재생은 물론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용과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담아냈다. 얼굴인식 기능에 더해 최근에는 이용자의 뇌파를 인식해 구글글래스를 작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나온 상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안경인 '기어 블링크(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어 블링크의 기능은 선글라스와 안경, 디지털카메라 외에도 스마트폰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 귀에 기어 블링크를 걸고 오른쪽 눈으로 화면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소니 역시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 '스마트 아이글라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아이글라스는 소니의 증강현실 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 아이글라스를 쓰고 물체나 제품을 보면 관련 정보가 뜨고, 여행자가 낯선 곳에 가면 여행지 정보가 알아서 제공되는 식이다.

액세서리형 웨어러블 기기도 가세했다. 미국 웨어러블 업체 '미스핏'이 지난해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미스핏 샤인', 통화와 음악 감상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기어 서클'은 대표적인 목걸이형웨어러블 기기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도 갈수록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 2011년 6억3000만달러 규모였던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가 올해 51억66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나고, 2018년에는 이보다 2배 가까운 12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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