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올 한해 IT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세계 가전박람회 CES2015가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CES는 새해 첫 시작인 1월에 열리는 박람회로 한 해를 이끌어나갈 소비자 가전 및 IT 업체의 신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올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대비 전시공간이 17% 가량 더 넓게 꾸려져 다양한 업체의 새로운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2015에는 140여개국 3,500개 업체가 참여한다. 관람객은 1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시공간은 가전과 자동차, 스마트IT 디바이스를 경험할 수 있는 ‘테스이스트’와 피트니스와 건강 및 라이프 스타일을 조망할 수 있는 ‘테스웨스드’, 광고와 콘텐츠 등 마케팅 분야가 몰려있는 ‘씨스페이스 앳 아리아’로 분산해 열린다.

이에 앞서 참가업체들은 4일과 5일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위치한 여러 장소에서 보이지 않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SUHD TV를 내세운다.

■ 가전 트렌드 선도, 삼성 vs LG 경합

핵심은 ‘테스이스트’다. 가전 기기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분야가 이곳에 몰려 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2,600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꾸며두고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이에 맞서 LG전자 2,044제곱미터 전시장을 마련해뒀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퀀텀닷 패널을 적용한 ‘SUHD TV’를 배치했다. 105인치 벤더블 SUHD TV와 3D 8K TV도 선보인다. 운영체제는 삼성 독자 타이젠 운영체제가 적용된다. 오디오 기기인 ‘WAM7500’과 ‘WAM6500’도 공개된다. ‘엑티브 워시’ 세탁기와 ‘세프컬렉션’ 등 생활가전 전반이 실린다. 모바일기기로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와 더불어 ‘갤럭시A5’와 ‘갤럭시A3’가 배치됐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UHD 올레드 TV를 배치했다. 5개 시리즈 7종의 올레드TV 라인업을 공개한다. 운영체제로는 웹OS 2.0이 적용된다. 트윈 세탁 시스템이 적용된 세탁기와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도 전시된다. 선을 없앤 ‘코드제로’ 청소기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도 선을 보인다. 모바일 기기로는 ‘G3’와 ‘아카’ 등이 전면에 나선다.

▲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을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 IoT 본격 부상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 사물인터넷(IoT)에 도전하는 업체들의 일면도 엿볼 수 있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대표가 사물인터넷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겸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전시관 정중앙에 IoT 부스를 세워놓고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 등을 전시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가전•모바일•엔터테인먼트 기기는 물론 조명•도어록•온도조절장치•수도밸브•블라인드 등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서비스를 시연한다. TV 화면으로 가정 내 곳곳을 모니터링하는 기능, TV 앱으로 자동차 안의 온도•운행목적지를 미리 설정해 쾌적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을 CES에 전시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지난 4월 국내시장에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홈챗’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다양한 업체들이 IoT 실현을 위한 부품 및 플랫폼, 서비스 등을 내세워 시장 진입에 도전한다. 

▲ CES2015에서는 스마트, 커넥티드 카 등이 전면 부상할 전망이다.

■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커넥티드 카

이번 CES에서는 자동차 업계 고위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아우디와 BMW, 크라이슬러, 마쓰다,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포드, GM, 현대차, 폭스바겐 등이 CES에 이름을 올린다. 특히 자동차 관련 420여개 업체가 참여해 차세대 기술 경합을 벌인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에 연결돼 다양한 활용능력을 갖춘 커넥티드카와 알아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 운전 및 주차 기능 등을 선보인다. 운영체제 측면에서도 각 플랫폼 업체들의 경합이 예상된다.

애플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 접목시킬 수 있는 ‘카플레이’와 구글의 차량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인더 카’ 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대부분 하반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페라리와 벤츠, 아우디, GM, 현대기아차 등이 이를 실현시킨다.

한편 기조연설자로는 마크 필즈 포트 회장과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 회장 등이 스마트카의 미래에 대해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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