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인식·본인 인증 등 활용
애플·삼성, 기술특허 잇따라
향후 IoT·VR 등 결합 확산
모바일 혁명 핵심기기 될 것
애플·삼성, 기술특허 잇따라
향후 IoT·VR 등 결합 확산
모바일 혁명 핵심기기 될 것
스마트워치 시장이 보급형과 프리미엄으로 뚜렷이 구분돼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생체인식 기술이 스마트워치의 핵심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체 인식 기능을 통해 스마트워치가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모바일 기기로 활용될 수 있고,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모바일 혁명의 중심 기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워치 제조사가 스마트워치에 생체인식 기능을 적용하는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최근 생체인식 관련 기술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애플의 생체인식 기술특허는 스마트워치 본체와 시계줄에 있는 센서로 팔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은 물론 팔 운동 상태 등을 감지해 사용자 동작을 인식, 스마트워치를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워치를 찬 상태에서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으면 전화 수신을 거부할 수 있고, 손가락을 위로 움직여 볼륨을 키울 수 있는 등 생체와 동작 인식으로 기능실행과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체인식 기능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는 앞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비롯해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과 결합하면, 현재의 모바일 혁명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워치에서 구현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스마트워치로 사용자의 정맥을 인식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스마트워치에 적용한 적외선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정맥을 스캔, 본인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의 생체인식 기술이 단순히 스마트워치 기능 강화를 넘어 향후 IoT 등과 결합해 인공지능 사회에서 스마트워치의 활용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가령 스마트워치를 찬 손목을 움직여 차의 시동을 걸거나, 스마트워치로 정맥을 인식해 본인 확인을 거쳐 집의 문을 여는 등 다양한 산업과 생활 분야에서 스마트워치가 핵심 기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으로 온 문자 알림을 제공하거나, 하루 활동량을 기록해주는 기능을 넘어, 앞으로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만물 지능 인터넷 시대에는 인간이 필요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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