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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전자태그(RFID) 시스템 도입...“통근버스 안전 잡는다”

대우조선해양, 전자태그(RFID) 시스템 도입...“통근버스 안전 잡는다”

기사승인 2016.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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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본사 (1)
대우조선해양이 통근버스에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했다. 승차정원 초과 등 통근버스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 통근버스 이용자들은 버스 탑승 시 사원증(출입증)을 전자태그 리더기에 읽혀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단 시범기간을 거치며 정보를 수집해 과밀 노선 파악 및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주부터 옥포조선소를 오가는 통근버스에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기간 중에는 출근버스만 시행하지만 안정화 단계 이후에는 퇴근버스에도 전자태그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와 관련한 안전문제는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미 지난해 7월 31일 버스 전복 사고 당시 정원초과 탑승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 5개월 뒤인 지난달 21일 오전 거제경찰서가 벌인 일제 단속에 다시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 14대가 무더기로 적발돼 논란이 됐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 통근버스가 단 한대도 단속에 걸리지 않은 것과 대비됐다. 삼성중공업은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이를 통해 승차정원 초과 등 안전규정 위반 단속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상상황시에는 탑승자 정보 확인을 통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밀노선에는 추가배차를 통해 입석버스를 구조적으로 없앨 예정이다. 기한 만료 출입증 소지자 등 비인가자를 가려낼 수 있어 사내 보안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 전자태그 리더기가 수집한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시간대별·노선별·계절별로 배차계획을 새로 짤 계획이다. 과밀노선에는 추가배차가 이뤄지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노선은 배차를 축소하는 등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하면 통근버스 이용자들은 버스 탑승 시 패용한 사원증을 전자태그 리더기에 읽혀야 한다. 시범운영기간 중에는 버스기사에게 소속과 성명을 말하면 사원증을 대신할 수 있지만, 안정화단계에 진입한 후에는 구두확인은 물론 임시출입증도 사용이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 입석문제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경우에서 보듯이 전자태그 시스템이 도입되면 입석문제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시간대별·지역별 분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배차관리가 될 것”며 “정원초과 등 안전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뿐 아니라 혹시 사고 발생시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사내 보안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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