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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ADT캡스 연계해 영업시간 외 동산담보 관리 강화

"52시간 시행, 근무시간 외 담보물 반출 대응 어려워"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19-07-31 06:20 송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5월23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기계거래소에서 동산담보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담보물인 기계에 부착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8.5.23/뉴스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5월23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기계거래소에서 동산담보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담보물인 기계에 부착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8.5.23/뉴스1


IBK기업은행이 보안전문업체 ADT캡스와 연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한 동산담보대출의 담보물 관리 강화에 나선다. ADT캡스가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 이후 담보물 무단 반출 등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동산담보 무인원격관리 솔루션 우선협상 대상자 씨앤테크와 다음 달 계약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IoT 기반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씨앤테크와 계약을 맺었고, 씨앤테크는 이번 재계약에서 ADT캡스와 연계해 담보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산담보대출은 신용도가 부족한 창업·중소기업의 기계설비,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씨앤테크는 기업은행에 동산담보의 위치정보와 탈착정보, 가동률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무인원격관리 솔루션 'CN-101'을 제공한다. CN-101이 부착된 담보물은 원격 모니터링과 GPS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담보물에 사고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돕는다.

금융기관은 차주가 담보로 잡힌 기계 등을 임의로 처분하는 등 관리가 어려워 동산담보 대출을 꺼렸지만 IoT 보급으로 담보 추적 등이 가능해지면서 동산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동산 담보 대출 잔액은 1조657억원이다. 일반 동산 담보 대출잔액은 6613억원,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 잔액은 4044억원이다. 특히 일반 동산 담보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2068억원의 3배를 넘어섰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동산금융 공급실적은 2537억원이며, 그중 IoT 기반의 스마트동산담보대출 비중이 96%(2437억)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씨앤테크와 재계약을 통해 담보물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영업점 직원이 동산 담보물의 무단 반출 등에 대응했는데, 주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근무시간 외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DT캡스, 씨앤테크와 계약함으로써 은행 점포 영업시간 외 출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이라며 "씨앤테크의 IoT 시스템과 캡스의 전산 연결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도 지난 4월 KT의 동산담보 통합관제 플랫폼 'KB PIM'을 도입해 동산담보대출 활성화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KT의 자회사 KT 텔레캅의 출동서비스와 연계돼 동산자산에 IoT 단말기 부착, 정기 관리, 이상 시 긴급출동 등을 제공한다 

한편 금융위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일괄담보제 도입 등을 담은 동산·채권담보법 개정안을 다음 달 중 마련하고 연내 국회에서 통과시켜 은행과 기업의 동산 담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괄담보제가 도입되면 다양한 이종 자산을 포괄해 한 번에 담보물을 평가·취득·처분할 수 있다. 특허권이 체화된 화장품 제조 기계와 화장품 재고, 매출채권을 일괄 담보화하는 식이다.


ju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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