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 회선 증가 추이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원격 차량관제나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되는 사물인터넷(IoT) 가입회선이 6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회선 총합은 584만5293개로 집계됐다. 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MVNO) 업체들이 운영하는 것을 모두 합친 것이다.
가장 많은 회선이 운영되는 분야는 원격관제로 총 210만5480개로 나타났다. 원격관제는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나 전기플러그, 가스밸브 등을 제어하는 이른바 '홈IoT'에 해당된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66만5017개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 56만9297개, KT 39만3236개로 집계됐다.
이어 △차량관제 122만3599개 △웨어러블 102만2698개 △무선결제 69만6683개 △태블릿PC 60만6411개 △기타 IoT 19만422개 등이다.
국내 IoT 가입 회선은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2014년 10월 당시 333만7110개였던 IoT 회선은 2015년 6월 389만607개로 8개월만에 16.6% 증가했다. 이후 △15년 12월 427만5972개 △2016년 6월 482만6248개 △2016년 12월 538만6982개로 빠르게 증가했다.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4.7%를 기록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2015년 12월 이통3사를 합쳐 가입회선이 36만3603개에 불과했지만 1년만인 2016년 12월 87만4976개로 약 2.4배 급증했고, 지난 4월말 기준 100만 회선을 돌파했다.
현재 이통3사 모두 이동통신 시장 정체로 새로운 먹거리인 IoT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터라 올해에도 회선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LG유플러스를 필두로 올 하반기부터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서비스가 전국에서 상용화될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자체 구축한 '로라(LoRa)망'을 활용해 소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NB-IoT 상품도 동시에 개발 중인 단계다.
NB-IoT는 롱텀에볼루션(LTE) 대역에서 200㎑폭의 좁은 면허대역을 사용해 최대 15㎞ 커버리지, 150kbps 속도를 제공하는 IoT 서비스다.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고 전송 속도가 빠른 것이 NB-IoT의 특징이다.
정부도 사업자들의 NB-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서 지난 2월 LTE 주파수 대역을 저전력·광역화 IoT 기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고시도 개정하며 문을 열어줬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자들도 IoT 서비스를 낯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NB-IoT, 스마트홈, 산업용 IoT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