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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AI·IoT 신사업 '잰걸음'


클라우드 등 투자 확대, 활로 모색

[성지은기자] 국내 보안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분야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정도로 산업의 파급효과와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IT 기술을 적용해 기존 보안 사업을 확대하거나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 이글루시큐리티, SK인포섹 등 국내 보안 업체들이 IoT, AI 분야 기술 확보 및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분야로 눈을 돌린 경우. 딥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 '아이마스'를 이르면 오는 10월 정식 출시한다.

보안 솔루션에 딥러닝을 적용해 악성코드를 자동 분류하고, 이미 발견된 악성코드와의 유사성까지 찾아내 탐지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딥러닝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미래사업개발실도 신설했다. 10여명의 개발자를 투입했고, 현재 보안 SW 개발 인력 20여 명을 신규 채용 중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향후 딥러닝 기술을 검색엔진 '줌', 기업용 메신저 '팀업'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AI의 확대 적용 가능성을 밝혔다.

◆AI·IoT 접목, 보안 솔루션 확대

또 이글루시큐리티는 IoT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경우다. 오는 3분기 중 관제 환경에서 다양한 IoT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큐어드 IoT 플랫폼(Secured IoT Platform)'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 소스 형태로 제공될 예정인 시큐어드 IoT 플랫폼은 기기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기기가 주고받는 트래픽까지 전반적으로 관리해 안전한 IoT 서비스 이용을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IoT의 활용 범위가 가정, 기업, 사회 기반 시설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 관리 기술과 보안관제 서비스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IoT에 적용할 것"이라며 "향후 IoT 보안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IT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는 IoT 기기가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50억대까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도 1조9천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IoT 시대에는 보안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만큼 관련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SK인포섹도 IoT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보안 기업 시큐리티플랫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기술 교류를 통해 IoT 보안 제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달 말 다양한 사물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 보안 운영체제(OS)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 사물 간 통신 및 데이터 암호화, 소프트웨어 위·변조 방지 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SK인포섹에서 테스트 중이다.

◆ B2C로 확대되는 클라우드도 '눈독'

파수닷컴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페이지 2.0'을 출시하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소비자(B2C)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나선 경우.

디지털페이지는 메모, 할 일, 일정 등을 자유롭게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클라우드에 정보를 저장해 다양한 기기 연동 및 동기화도 가능하다.

개인이 기록한 모든 정보를 연결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에 알아서 보여준다. 가령 강남역에서 누군가를 만나 정보를 기록하면, 예전에 그 사람을 만나 기록한 정보, 강남과 관련한 기록 정보 등을 자동으로 연결해 제공하는 것.

파수닷컴 관계자는 "보안에 국한되지 않는 SW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며 "사업분야를 클라우드 쪽으로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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