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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 IoT 전초전 '스마트홈'이 뜬다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 '타이젠' 강조…LG 사용자 편의성 초점

[양태훈기자]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생활가전 분야의 관전포인트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한 '스마트홈'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융합, 편의성, 고효율 등을 강조한 전략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스마트홈, 융합 플랫폼 '타이젠' 전격 출항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의 각종 가전기기들을 연동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를 CES 201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집안에서 타이젠 TV를 허브로 TV와 연동된 각종 가전기기 상태를 체크하고 음성 명령이나 리모콘 조작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식이다. 또 외부에서는 기존처럼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 자동차 운영시스템을 지원하는 '타이젠 3.0' 버전이 상용화 될 예정인 만큼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의 시동을 걸거나 문을 여는 등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신성장사업으로 육성중인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타이젠 OS를 헬스케어 스마트워치인 '기어2'와 '기어2 네오'에 적용한 바 있어 타이젠을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에는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기어2를 착용하고 운동을 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면 냉장고가 스스로 사용자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유하는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가 TV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는 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한 개발 콘퍼런스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된 센서로 사용자의 건강관리정보를 수집, 이를 IoT 기기와 연동하는 개방형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디지털 헬스'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2015는 스마트홈 등 IoT가 중심축"이라며 "특히, 타이젠 등의 플랫폼 대결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에 포커스를 뒀다면 LG전자는 실생활에서 사용자가 각종 기기를 사용할 때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편의성이나 고효율 등의 사용성 측면을 강조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보유하고 있지만 웹OS가 스마트TV에만 적용되고 있는 만큼 다른 가전기기와의 연동성 측면에서는 타이젠처럼 '허브'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CES 2015에서 공개될 최신 스마트 TV(최신 웹OS 2.0 버전 탑재)는 사용자가 기존보다 훨씬 편안하게 TV를 감상할 수 있도록 메뉴 단계를 간소화하고 앱 자체 실행속도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LG전자는 앞서 '홈챗'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했던 것과 같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생활가전, 사용자 위한 '편의성·고효율'에 초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얼마나 쉽고 편안하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편의성', 기존 대비 전력소모량을 줄인 '고효율',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디자인'을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생활가전 경쟁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미국가전협회(CEA)가 선정한 양사의 CES 혁신상 수상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이용한 가상불꽃 기능을 더해 작동 여부와 화력을 사용자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셰프 컬렉션 인덕션 레인지'와 양문형 구조를 적용해 조리실의 상·하단을 요리의 양이나 종류에 따라 선택해 나눠 쓸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을 전시할 예정이다.

셰프 컬렉션은 올해 CES를 통해 공개된 삼성의 주방 가전의 전략 포인트가 된 슈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라인. 전문 지식을 가진 셰프들의 의견을 상품 기획단계부터 반영,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4도어 냉장고 및 양문형 냉장고,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4도어 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는 문 전체를 열지 않고도 음료와 음식물을 꺼낼 수 있는 LG전자만의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가 적용될 예정으로, 양쪽 문에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할 경우 수납공간을 두 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전력소비량을 줄여주는 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 우수한 에너지효율을 제공한다. 리니어 컴프레서는 기존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효율을 최대 45% 가까이 끌어올린 LG전자의 고유 기술이다.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 역시 배기구의 열 에너지를 히트펌프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7.3큐빅피트 건조용량을 제공,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비량을 최대 50%까지 줄어 '2014 에너지스타 고효율 첨단제품'에 선정된 바 있다.

트롬 스타일러는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부피를 줄여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는데, 소비전력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약 12% 이상 향상, 소음도 약 4데시벨(dB) 정도 줄어들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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