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올 하반기 우리 해군 함정 캄보디아에 첫 기항

윤석열 대통령-훈 마넷 총리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안보·국방 협력 구체화하기로 올 하반기 중 우리 해군 함정이 캄보디아에 최초 기항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2018년 체결한 국방 협력 MOU, 2022년 체결한 평화유지활동(PKO) 협력 MOU 등에 기반해 육군 및 PKO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군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방한 중인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캄보디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캄보디아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12월 훈 센 총리의 공식 방한 이후 10년 만이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1997년 양국 재수교 이후 제반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규정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과 캄보디아 간 외교관계를 칭하는 명칭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국은 행정부 및 입법부 간 교류 확대와 마약 밀수 등 초국경 범죄 대응 강화 등 정치·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안보·국방 협력의 경우 더욱 구체화되고 강화된다. 훈 마넷 총리는 작년 취임 전까지 대테러 특수부대 사령관을 지낸 바 있다. 또한 한국은 캄보디아의 PKO 역량을 강화하고 캄보디아 왕립군에 대해 훈련, 기술적 지원, 장비를 포함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캄보디아 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부터 캄보디아 지뢰 제거 사업 4단계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마넷 총리는 북 비핵화를 추진하며 안보 위해 위협을 억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힘을 모아가면서 언제든지 남북 간의 창을 연다는 담대한 구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통령실은 마넷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올해 대(對)아세안 정상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우리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이행을 가속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지식재산분야 심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마약류 단속에 대한 상호 협력 강화 의향서 등 6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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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명 앞둔 바이든-트럼프 내달 27일 첫 TV토론

CNN 주관…9월엔 ABC방송서 주최 통상 공식 후보 선출 후 3차례 진행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말에 ‘맞짱 TV토론’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CNN 방송이 제안한 6월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역시 이 일정에 동의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양측은 이어 ABC방송이 제안한 9월 10일 토론에도 응할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영상과 서한을 통해 오는 9월 이후에 세 차례 예정된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 주관의 토론 일정 대신 6월과 9월 두 차례 TV토론으로 맞붙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 양당의 대선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 각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정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1988년 이후 초당적 토론 준비위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가해 왔다. 준비위는 올해 대선의 경우 9월 16일과 10월 1·9일에 대통령 후보 토론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고, 부통령 후보들은 9월 25일 토론이 예정돼 있다. 다만 양측이 일단 합의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실제 토론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