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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빅데이터 융합한 자율운항선박 개발 프로젝트 본격화

기사입력 2020.06.17 13:10
2025년까지 기술개발, 성능실증센터 구축, 중형급 상선 실증 등 추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 발족
  •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개념도/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개념도/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미래 조선∙해운산업을 업그레이드할 자율운항선박의 사업화 실현을 위해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약 1,600억원을 투입하여 추진한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융합하여,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 사업은 대양 항해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의하는 자율운항선박 자율화등급(degrees of autonomy) 3수준(Level 3), 연안 항해의 경우 2수준(Level 2)을 확보한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자율운항선박 자율화 등급은 선원 의사결정 지원하는 1수준(Level 1), 선원 승선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2수준(Level 2), 최소인원 승선, 원격제어, 장애 예측·진단 등 기관 자동화한 3수준(Level 3), 완전무인 자율운항이 가능한 4수준(Level 4) 이렇게 4단계로 분류된다.

    해운업계는 자율운항선박 도입시 최적운항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감소 등이 가능하여 운항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성 부분에서는 연료비 절약,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최대 22% 선박 운영비 감축 가능할 것이라 여겨지며, 안전성 부분에서는 현재 선박에 의한 해양사고의 80% 가량이 인적 과실에 기인하기 때문에 자동화 기술이 증진됨에 따라 인적 과실도 감소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경 전 세계 관련 시장(선박 및 관련기자재) 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자율운항선박 개념 및 정의/자료제공=산업통산자원부
    ▲ 자율운항선박 개념 및 정의/자료제공=산업통산자원부

    사업단은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인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시스템, 통신시스템, 육상운용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항해가 가능한 실선에 통합 실증하여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자율운항선박의 통합 성능 검증을 위한 성능실증센터는 울산광역시 고늘지구에 구축하게 되며, 향후 25m급 시험선과 중형급 상선 등 단계적 실증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Track Record)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기술 선점을 위해 개발하는 기술의 국제 표준화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부처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 통합사업단을 설치했다. 통합사업단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내에 설치되며, 6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등 관련 기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또한, 기술개발과 동시에 올해 안에 실증선박 운영 선사를 선정하여 건조, 실증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 초기단계부터 기술개발과 건조 일정을 조율하여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병행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은 선박 및 해운·항만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는 첫 단계로서,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30년경 관련 시장의 50% 선점을 목표로 한다”고 전하며, "아울러, 사업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자율화등급 Level 4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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