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마케팅 'AI'가 대세
  • ▲ ⓒ 귀뚜라미
    ▲ ⓒ 귀뚜라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보일러 시장을 달구고 있다. 업계는 올해 신제품에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제어 기능을 탑재해 내놓고 있다. 업계는 TV 광고와 같은 올 성수기 마케팅에서도 인공지능을 강조하고 있다.

    보일러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새 트랜드를 제품 특성에 맞춰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귀가 전 스마트폰 앱으로 보일러를 미리 켜 예열 시간을 줄이는 등 관련 아이디어는 앞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귀뚜라미는 최근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와의 음성제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여행 모드”, “난방온도 높여줘” 등 명령어에 따라 자동으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성수기에 맞춰 선보인 TV 광고에서도 모델 홍진영이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장면을 강조하고 있다.

    음성제어 서비스는 IoT 기능이 적용된 보일러와 기가지니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귀뚜라미는 SKT 누구,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미니, 구글 홈 등 타 AI 스피커 서비스와도 연동을 협의 중이다.

    경동나비엔도 지난 9월부터 인공지능 기반 음성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사물인터넷 보일러 NCB760이 대표 모델이다.

    해당 제품도 스피커에 “보일러 꺼줘(켜줘)”, “지금 난방 온도가 몇 도야?”, “온수 기능 켜줘” 등의 명령어를 말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경동나비엔은 구글 AI 스피커인 구글 홈, 네이버 클로바 두 곳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린나이도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수제어, 외출 모드 등 보일러의 전반적인 기능을 클로바 스피커로 끄고 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이라는 가전업계 트랜드에 따라 최근 보일러 업체들도 관련 기능을 제품에 탑재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에 따라, 집안 설비로 인식돼오던 보일러 제품 이미지가 친숙한 가전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