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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미국, 높아진 무역장벽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신규 조사개시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정국을 틈타 더욱 강경한 보호주의 조치를 요구하는 미 산업계의 입김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무역협회는 5일 발간한 ‘미국의 대선 정국 보호주의 조치 증가 현황’ 보고서에서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심잡기로 보호무역 정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7개월 동안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신규조사는 반덤핑 46건, 상계관세 26건으로 총 72건 집계됐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첫해인 2021년 35건, 2022년 30건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신규 조사개시 건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 53건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해... -
삼성·현대 웃고, 대우·GS 울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DL이앤씨·대우·GS건설은 영업이익 등이 줄었으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웃었다.5일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중 올 1분기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공개한 공시자료를 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48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6081억원)보다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1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767억원)보다 감소했다. 신규 수주액이 4조1704억원에서 2조4894억원으로 40% 넘게 줄었다.GS건설은 올 1분기 매출 3조709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원가율 조정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지만, 1년 전보다 매출은 12.6%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매출이 지난해 1분기 1조8501억원... -
알루미늄 관세 폭탄 피했더니…이번엔 에폭시 ‘비상’
미국 정부가 한국산 알루미늄 제품에는 다른 나라보다 적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최근 한국산 합성수지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관세 폭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달 한국 등 5개국의 에폭시 수지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에 착수했다. 상무부의 예비판정은 오는 20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에폭시 수지는 접착력이 강하고 내열성과 절연성이 뛰어난 합성수지로, 선박·자동차용 도료와 전자기기 제조 등에 쓰인다. 미 산업계는 한국과 중국·인도·대만·태국 등 5개국이 에폭시 수지를 정상 가격보다 낮게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한국·중국·인도·대만 등 4개국은 보조금도 받고 있다”며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미 산업계는 한국에 30.01~69.42%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요구했... -
1분기 국산 친환경차 내수판매 10만대 돌파…하이브리드 ‘날개’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국산 친환경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한 데 따른 결과다.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0만172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7% 증가한 수치다.1분기에 판매된 친환경차 가운데 84.4%에 해당하는 8만5828대가 하이브리드차였다. 지난해 1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6만302대)과 비교해 42.4% 늘었다. 지난해 1분기(3만1337대)보다 51.4% 급감하며 1만5237대 팔리는 데 그친 전기차와 뚜렷이 대비된다.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 감소한 632대에 머물렀다.차종별로 보면 3종의 하이브리드차가 1분기에만 각각 1만대 넘게 팔리며 약진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가장 많은 1만9729대 판매됐다.... -
애플 ‘AI 아이폰’ 출시 예고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AI 탑재’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애플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약 124조원), 순이익은 236억4000만달러(약 32조원)였다. 매출(-4%)과 순이익(-2%)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중국 시장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낮아 실적 둔화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웠다.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다음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앞으로 몇주 안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이 다음달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향후 AI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애플의 차기 운영체제 iOS ... -
국내선 ‘꽁꽁’ 해외선 ‘펑펑’…GDP 성장 ‘내수 덕’ 맞나요
1분기 GDP 1.3% 깜짝 성장에정부·한은 “내수 반등이 원인”여행 등 국외소비 비중만 늘어국내 자영업자 등에 도움 안 돼지난 1분기 ‘깜짝’ 경제성장률을 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수 반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해외 소비를 제외하고 보면 국내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여행 증가로 해외 소비는 증가 추세이지만 국내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분기 이후로는 제조업 지표 등 다른 수치 전망이 밝지 않아 1분기의 성장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1.4%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1.3% 성장은 1년간 성장한 것을 한 분기에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수출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DP(국내총생산) 전망치 상향은 기술적으로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
‘신생아 대출’ 3개월 만에 5조원 돌파…소득 기준 완화된다
최저 1%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규모가 출시 석 달 만에 5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부터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이 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된다.국토교통부는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만986건(5조1843억원)을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구입자금(디딤돌대출) 신청이 1만4648건(3조9887억원)으로 77%를 차지했다. 구입자금 신청 중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추는 대환대출이 9397건(2조3476억원)으로 신규 대출보다 비중이 컸다.전세자금(버팀목대출)은 신규 수요가 대환보다 많았다. 전체 6338건(1조1956억원) 중 신규는 3297건(6523억원), 대환은 3041건(5433억원)이었다.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 모두 대환 비중이 초기보다 낮아졌다.일각에서는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지난 3월 2년7개월 만에 4000건을 넘어선 데는... -
농산물값 불안한데 세계식량가격 상승
불안한 유가 흐름도 하반기 물가 변수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내 물가를 자극할 또 다른 변수가 하나둘 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원유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 곡물가격 등 한동안 잠잠했던 식량가격도 상승세로 반전되면서다.정부가 2%대 물가 조기 안착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 해외 변수까지 돌출하면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사과, 배에 이어 방울토마토, 참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19.1이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22년 3월을 정점으로 2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여왔다. 2020년 평균 100 아래로 내려왔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험이 고조된 2021년 평균...